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9일과 30일 경북 안동에서 돼지와 한우의 구제역 의심축이 양성으로 판정됨에 따라 '구제역 초기 진압을 위한 긴급 광역지원체계'를 가동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구제역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아 대응 경험이 없는 경북 내륙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광역단위의 긴급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행안부는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경북 및 안동시의 구제역 방역 물자현황을 파악해 인천광역시 및 경기도와 협의해 광역살포기 3대(인천광역시 2대, 경기도 1대)를 경북 안동에 긴급 지원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방역에 필요한 인력·장비의 보강과 약품 구입 지원을 위해 1일 안동시에 특별교부세 10억을 긴급 지원했다.

아울러 현장상황관리관(행안부 재난대책과 사무관)을 경북 안동에 긴급 파견해 구제역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 요청사항을 수렴해 중앙정부 차원의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연평도 피폭으로 민심이 불안해 하는 상황에서 구제역이 확산돼 국민 불안이 가중되지 않도록, 자치단체 및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구제역 확산을 조기에 차단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안부는 앞으로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자치단체별 물자·인력 현황 파악 및 지원협조, 의견 수렴 및 지원방안 강구 등 광역지원체계를 내실하게 가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