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과 경호 경찰의 20년 우정

2010.09.10 08:29:28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우연히 만났던 경호 경찰과 20여년간 우정을 계속하며 정치적 동지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18년째 우정을 맺고 있는 사람은 플로리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의 켄드릭 미크 연방 하원의원.

   CNN에 따르면 두 사람의 인연은 클린턴이 아칸소 주지사로 있으면서 대선에 출마한 1992년부터 시작된다. 대선유세를 위해 플로리다 탤러해시를 방문한 클린턴 후보는 공항에 내리자마자 냄새제거제를 사기위해 한 `스와니 스위프티'라는 편의점 체인에 들렀다. 당시 대선후보 경호를 위해 차출된 고속도로 순찰대 요원중에 켄드릭 미크가 있었다.

   클린턴 후보가 상점내에서 냄새제거 크림을 바르기 시작하자 미크 요원은 다른 손님들이 이를 보지못하도록 센스있게 대처를 했다.

   1년뒤 클린턴은 대통령이 되어 플리로다 마이애미를 방문했고, 순찰대 요원 미크는 다시 대통령의 경호요원으로 차출됐다. 행사장인 호텔로 도보로 이동하던 클린턴 대통령은 옆에서 경호중인 미크 요원쪽으로 고개를 돌려 "우리가 스와니 스위프티로 부터 참 멀리까지 왔군"하면서 반가움을 표시했다.

   미크 요원은 대통령이 1년전 한 편의점에서 말단 경호 경찰과 있었던 사소한 일까지 기억하며 친근감을 표시한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그 감동은 오랫동안 지속됐다.

   미크 요원은 이후 고속도로 순찰대장까지 승진한 뒤 정계로 진출, 주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을 거쳐 2002년에는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어 전직 대통령과 더욱 가까워지게 된다.

   특히 2008년 대선당시 클린턴의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자 초기부터 지지선언을 하고 선임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정도로 열성적인 지지를 보내며 대통령과의 우정에 보답했다.

   미크 의원이 올해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자 이번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열성적인 선거운동을 통해 다시 화답하고 나섰다.

   미크 의원은 현재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후보 그리고 무소속의 찰리 크리스트 플로리다 주지사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지만 크리스트 주지사에게 약간 밀리고 있는 상황.

   클린턴은 지난 8월24일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미크 의원이 억만장자 출신의 제프 그린 후보를 누르고 후보로 확정되기까지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미크 후보의 유세 및 선거모금행사에 모두 9차례나 참석했고, 특히 7일 열린 모금행사에도 직접 참석해 17만5천달러의 실탄을 마련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

   클린턴은 또 미크 후보의 웹사이트 홍보 동영상에도 출연해 "미크 후보를 20년전 처음 만났을때부터 훌룡한 공복이자 지도자가 될 재목임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가 연방 상원의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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