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2명 중 1명이 상속세 도입을 시기상조로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는 23일 1만1천203명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상속세 도입에 대한 설문조사를 자체 실시한 결과 48.5%의 응답자가 현재 상속세 도입이 적합하지 않다고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34%의 응답자만이 상속세 도입에 찬성한다는 입장이었고 17.5%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조사에서는 중국이 상속세 도입을 검토할 경우 어떤 것을 중시해야 하느냐는 질문도 포함됐다.
복수응답으로 실시된 이 항목에서 66%의 응답자들은 상속세는 부자들을 겨냥해야 한다고 답했고 57%는 재산의 국외 반출 방지를 48%는 사회보장제도 개선의 선행 등을 꼽았다.
중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자선사업이 활발한 미국의 경우 과중한 상속세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53%의 응답자가 미국의 자선사업과 상속세가 연관이 있다고 답해 '상관없다'(23%), '모르겠다'(24%) 등의 응답을 앞질렀다.
이번 조사는 미국에서 올해 45%에 달하는 상속세가 한시적으로 폐지되면서 논란이 되는 가운데 중국에서의 상속세 도입에 대한 여론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