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지난 주말 경남 김해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지난해 병보석으로 나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박 전 회장이 지난 7일 경남 김해시 장유면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하룻밤을 묵고 8일 상경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박 전 회장이 지난 5월께에도 김해에 있는 자신 소유의 골프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이전에도 종종 김해로 외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이 이따금 병원 측의 허가를 받아 김해 별장으로 내려와 지인들과 조용히 휴식시간을 갖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측은 "3일 이상 병원에서 외출하거나 국외로 나갈 때는 검찰에 신고하게 돼 있지만, 3일이 넘지 않으면 병원장의 허가로 외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ㆍ관계 인사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지병을 이유로 법원으로부터 보석허가를 받아 서울삼성병원에 입원했다.
현재 박 전 회장은 서울삼성병원으로 제한된 주거지를 김해 중앙병원으로 옮겨 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