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도 베이징시의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처음으로 1만달러를 넘어섰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22일 베이징시 상주인구의 1인당 GDP가 전년에 비해 6.2% 증가한 1만70달러(6만8천788위안)로 집계됐다면서 사상 처음으로 1만달러의 벽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시의 2009년 전체 GDP는 1조1천865억9천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베이징의 지난해 경제성장 목표치는 9%로, 목표치보다 1.1%포인트를 더 달성한 것이다.
베이징시 통계국 위슈진(于秀琴) 부국장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통계를 발표하면서 세계은행의 기준으로 볼 때 베이징은 이미 중간단계의 부유한 도시 수준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위 부국장은 세계 선진도시 수준과는 몇년 이상의 격차가 있지만 선진도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한 발전속도는 계속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이징시의 1인당 GDP는 2007년에는 7천370달러, 2008년 9천75달러였으며 2009년에 처음으로 1만 달러 벽을 돌파했다.
베이징시의 2009년말 현재 상주인구는 1천755만명으로 2008년 말에 비해 60만명이 늘어났다. 이중 외지인구가 509만으로 상주인구의 29%를 차지하며 베이징 호적(戶籍)을 가진 인구는 1천245만8천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1만달러 클럽에 가입한 도시로는 베이징이 4번째다.
개혁개방 1번지인 경제특구 선전(深<土+川>)의 1인당 GDP가 2007년 처음으로 1만달러를 넘어섰고 2008년 경제수도 상하이(上海)와 광둥(廣東)성 성도 광저우(廣州)가 나란히 1인당 GDP 1만달러 도시 클럽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