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 공인회계사 시험부터 지난해 12월 채택된 한국형 국제회계기준(K-IFRS)에 관한 문제가 출제됨에 따라, 금감원이 사전정지작업에 돌입했다.
금융감독원(원장·김종창)은 26일, 2010년 공인회계사시험부터 출제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세부적인 출제비중 및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6월 3일 각계인사 16명과 함께 원탁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9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날 회의에는 금융위원회 1명(공정시장과장), 한국회계기준원 1명(상임위원), 한국공인회계사회 1명(부회장), 회계법인 2명(삼일회계법인, 성도회계법인)과 더불어, 학계에서는 한국회계학회·대한회계학회·국제회계학회 추천 6명, 한국세무학회 추천 1명, 금융감독원 추천 2명 등 총 16명이 참석한다.
금번 회의는 K-IFRS 출제방향 논의에 집중하기 위해 현재 시행하는 시험제도(시험과목 및 시험시간)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외감법상 회계처리기준 중 K-IFRS와 그 외 회계처리기준(K-GAAP)을 혼합 또는 그중 하나만 단독 출제할 지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회계처리기준문제는 출제하지 아니하고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만 100% 출제할 것인지, 아니면 이 두가지 기준을 혼합해 출제할 것인지가 검토된다.
아울러 혼합 출제시 회계처리기준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의 출제비중에 대해서도 논의되며, 이 경우 2010년부터 일정비율(예: K-IFRS 70%, K-GAAP 30%)을 계속 적용하거나, 2010년에는 K-IFRS의 출제비중을 낮게(예: 40%) 하고 점진적으로 비중을 높이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게 된다.
금감원은 이번 원탁회의에서 모아진 의견은 6월 21일 공인회계사시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공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