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11대 정책과제 추진 로드맵 마련, 본격 사업 추진
대여금 금지, 회원사 동참할 수 있는 자율규약 초안 준비 중
주류판매권역제 도입, 법적·행정적 쟁점 외부자문 등 완성도 제고
빈용기 취급수수료 인상, 하반기 제조사와 본격적인 협상 진행
올 연말 '한국종합주류도매업 50년사' 편찬 계획…기념식도 개최
이석홍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장이 지난 10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중앙회 제10대 회장에 당선되면서 ‘소통의 중앙회’, ‘화합의 중앙회’, ‘강한 중앙회’를 표방한 그는, 지난 100일 동안 자신의 11대 정책과제를 구현할 로드맵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11대 정책과제는 ▷대여금 폐지 ▷도매면허 TO제 강력 사수 ▷유통 권역화 제도 ▷공동집배송센터 ▷중앙회 세종시 이전 ▷중앙회 혁신 자문기구 설치 ▷온라인 중계플랫폼 확산 저지 ▷빈용기 취급수수료 인상 ▷비표준 용기 선별수수료 도입 ▷내구소비재, 비회원사 지원 금지 ▷정보이용료 수익 확보 등이다.
그는 지난 100일 동안 이런 정책과제에 대한 전국 회원사들의 여론을 수집하고, 전문적인 분야는 TF를 신설하는 한편, 외부의 전문연구단체에 연구용역을 의뢰하는 등 현장의 의견과 전문가의 이론적 근거를 결합해 추진 전략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매진했다. 특히 회원사와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추진한 결과, 주요 정책과정에 대해 지방협회의 자발적인 협력과 참여가 이어지는 등 ‘원팀(One Team)’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 회장은 “전국의 회원사 대표와 지방협회, 중앙회가 원팀이 되는 게 중요하다”며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여정에 모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취임 100일을 맞아 11대 정책과정의 추진 현황과 성과,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소감과 성과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 회원사 여러분의 중앙회 정책 추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00일이라는 시간은 짧았지만, 우선순위가 높은 시급한 과제들을 가시화하는 데 온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저의 11개 핵심공약과 더불어 주류도매업계를 위해 함께 경쟁해 준 두 분 협회장의 소중한 공약들도 함께 반영해 추진했습니다. 지난 100일은 ▷법·제도적 대응체계 정비 ▷회원 소통 강화 ▷업계 내부 행정 효율화라는 세 가지 축에서 소기의 성과를 낸 기간이었습니다. 먼저, 중앙회 사업전략을 통해 도매업계를 미래 세대에게도 물려줄 수 있도록 하는 초석을 마련하는 로드맵을 마련했습니다. 도매업계의 산적한 이슈들을 전문적이고 집중적으로 다루도록 TF를 구성해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래 먹거리와 업권 보호를 위한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을 진행할 조직을 신설하고,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지난 100일 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전국 회원사들과 시도 협회장님, 그리고 많은 분의 도움과 배려가 있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공약사항 중 대여금 금지는 업계의 가장 민감한 사안입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철저한 현장 실태조사를 통해 대여금 관행이 가진 구조적 문제를 명확히 파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회원사들이 동참할 수 있는 ‘자율규약 초안’을 준비 중입니다. 동시에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기관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을 통해 법적·행정적 보완 가능성을 긴밀히 타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근거를 좀더 촘촘하게 마련하기 위해 외부 전문 연구단체에 용역을 의뢰했고, 곧 의미 있는 근거가 추가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매면허 TO제 사수와 관련해서는 어떤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요?
“면허 TO제의 본질적인 취지를 설명하고 제도 유지의 필요성을 정부 주무 부처에 지속적으로 그리고 강력히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마치 정부의 규제 완화나 시장개방 기조와 배치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주류가 가진 사회적·보건적 특수성과 유통 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관련 부처와의 간담회를 정례화해 면허 관리제도의 불가피성을 설득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깊은 공감대를 얻어내고 있습니다. 이 역시 지속성이 중요한 만큼 외부 전문 연구단체에 용역을 의뢰해 강력한 논리와 근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주류중계플랫폼 확산 저지 역시 회원사의 큰 관심사입니다. 구체적인 대응책을 세우셨나요?
“온라인 플랫폼의 무분별한 확산은 주류도매업의 유통 질서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우려가 큽니다. 이는 단순히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도매업계의 미래 생존과 직결된 중차대한 사안입니다. 따라서 중앙회는 시대적인 시장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외부 전문연구단체에 연구용역을 발주해 대응 방안을 마련 중입니다. 이를 통해 플랫폼 진입의 문제점을 명확히 짚어내고 중앙회 차원의 활동 방향을 모색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플랫폼과의 상생 모델도 시야에 넣되, 어디까지나 기존 도매업의 전통적인 역할과 권익을 철저히 지켜내는 방안과 대안을 중심에 두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빈용기 취급수수료 5원 인상과 비표준용기 선별수수료 도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빈용기 취급수수료 인상은 그동안 누적된 물류 및 회수 비용 상승분을 반영하기 위한 지극히 현실적이고 정당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관련 통계 추출과 정밀한 비용분석을 완료했으며, 이를 토대로 제조사 및 유통업계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협상 당사자인 주류 유통 관련 단체 및 제조사들과의 본격적인 협상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며, 회원사 여러분께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비표준용기 선별수수료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추가적인 선별 비용을 명확히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시범 운영을 거쳐 합리적인 수수료 산정 기준을 마련하는 등 관련 제도가 마련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도매사 경영정보 자산화’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개별 도매사들이 가진 판매 등의 정보를 표준화하고 디지털화해 도매업계 전체의 강력한 무기이자 자산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작업입니다. 현재 매출, 회전율, 재고 등 공통으로 활용할 핵심 지표를 정의했으며, 중앙회 차원의 시스템 설계안을 수립했습니다. 철저한 개인정보 및 영업비밀 보호를 전제로 익명·집계 방식을 채택해 회원사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으며, 시도 협회장은 물론이고 이미 여러 회원사가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회원사들의 경영정보 자산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에 소통과 설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개발과 회원사의 참여 그리고 수익 창출까지 가야 할 길이 매우 험난하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예상되지만, 미래 세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이러한 장애 요소들을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중앙회 내부 개혁 과제인 사무국 세종시 이전, 주류판매권역제 도입, 제조사의 비회원사 지원 배제 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내부 개혁은 우리 조직의 투명성과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과제입니다. 첫째, 사무국 세종시 이전은 정부부처 및 중앙행정기관과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검토 중이며,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해 회원사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할 예정입니다. 둘째 주류판매권역제 도입은 지역균형 발전과 지방 중소 회원사들의 생존권 및 영업권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 사업입니다. 이미 전문 연구용역을 발주해 도출된 결과물을 국회, 국세청, 관련 업계, 학계 등에 전달해 제도 변경을 위한 이론적 틀을 제시했습니다. 현재는 법적·행정적 쟁점에 대해 외부 자문위원과 연구단체로부터 심도 있는 자문을 받으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셋째, 비회원사 지원을 배제 시킨다는 개념보다는, 협회의 자산과 인력이 투입되는 행정서비스에 대해 비회원사가 무상으로 혜택받는 것을 방지해 회원사의 명예와 권익을 보호하고자 하는 개념으로 이해해 주기 바랍니다. 이는 시장의 공정 경쟁을 확보하기 위한 규범 정비 차원입니다. 제조사와의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뼈대 있는 논리적 근거를 확립해 성실한 회원사가 비회원사로 인해 역차별받는 불합리한 현실을 반드시 해소하겠습니다.”
◆100일 동안의 성과 중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무엇보다 회원사와의 신뢰 회복과 양방향 소통 구조의 확립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현장의 동의와 지지 없이는 결코 실효성을 거둘 수 없습니다. 지난 100일 동안 전국 지역 순회 간담회를 개최하고 온라인 소통창구를 적극 활성화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장의 요구를 정책 설계에 즉각 반영하는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을 가장 보람 있고 의미 있는 성과로 꼽고 싶습니다.”
◆11대 정책과제 외에 추가로 ‘한국종합주류도매업 50년사’를 편찬할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종합주류도매업은 지난 50년 동안 대한민국 주류유통의 중추로서 시장 안정, 공급질서 확립, 세원관리, 지역유통망 유지에 기여하는 산업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이에 종합주류도매업계의 지난 50년을 기억하고 미래로 도약하는 디딤돌로 삼기 위해 ‘한국종합주류도매업 50년사’를 편찬할 계획입니다. ‘한국종합주류도매업 50년사’는 회원사 가족에게 주류도매업에 대한 책임감을 더욱 고취시키고, 미래 세대에게는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지침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이를 통해 전국의 지방협회와 회원사가 단합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50년사 발간을 기념해 올 연말에 기념식을 개최해 새로운 출발 의지를 다지고자 합니다.”
◆앞으로 회무 추진과 관련해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둘 생각입니까?
“앞으로는 즉각적인 제도화가 가능한 과제부터 단계적으로 신속하게 실행에 옮길 것입니다. 회원사 대표께서는 현장의 구체적인 사례와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중앙회로 적극 공유해 주시고, 정책 제안에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중앙회는 언제나 투명한 절차와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회원사의 권익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국 회원사에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는?
“중앙회는 회원사 여러분의 목소리를 정부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든든한 가교입니다. 모든 정책적 결정은 철저히 현장의 현실과 연계해 책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겸청즉명(兼聽則明)’이라는 고사성어처럼 여러 사람의 의견을 두루 넓게 듣는다면 시비와 득실을 명확히 분별해 현명해질 수 있습니다. 전국 회원사의 다양한 제언과 쓴소리까지 폭넓게 듣고 소중히 반영해 우리 주류도매업계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원팀(One Team)으로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여정에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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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홍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장은…
이석홍 회장은 종합주류도매업계의 산증인으로 꼽힌다. 1998년 ㈜중부상사 대표이사에 취임해 지금까지 28년째 도매 경영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경영 일선에서 오래 종사했을 뿐만 아니라 지방협회 및 중앙회 회무에 아주 밝다. 지난 2002년 중부지방종합주류도매업협회 인천지회 부회장 및 감사를 역임했으며, 수도권 주류 정상화 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공정한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이바지했다. 특히 2005년부터 올해 2월까지 무려 21년간(7연임) 인천지방종합주류도매업협회를 이끌 정도로 인천지역 회원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기도 했다. 전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부회장으로 6년간 활동하며 집행부에 회무 추진 전략을 자문했으며,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 2020년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 제8대 회장에 올랐다. 올해 제10대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는 인천지방종합주류도매업협회장직을 과감히 내려놓았으며, 선거 결과 非지방협회장으로 중앙회장에 당선된 최초 사례라는 기록을 세웠다. 2011년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2022년 법무부장관 표창 수상 이력이 있다.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전까지는 주변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지만, 일단 의사결정이 이뤄지면 좌고우면하지 않고 강력한 추진력으로 밀어붙이는 리더십을 지녔다. 소탈하면서도 누구와도 소통을 잘하는 성품을 지녀 주변에 적(敵)을 만들지 않는 스타일로 통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