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조사, 6월 BSI 전망치 98.6…전월 대비 11.1p 반등
제조업 101.7 긍정 전환, 비제조업 95.4 부진…희비 엇갈려
수출 4년3개월만 최고치…채산성·투자·고용 등은 더딘 회복세
중동전쟁 여파로 주춤했던 기업심리가 반도체 등 제조업 업황 호조 기대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출전망은 4년3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내수·투자·고용 등은 더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026년 6월 BSI 전망치는 98.6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3월 102.7를 기록한 이후 중동사태 여파로 2개월 연속 80대에 머물렀던 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11.1p 반등하며 기준선 100에 근접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 경기 전망을 의미하며, 100보다 낮으면 반대다.
5월 BSI 실적치 역시 98.6로 전월 대비 15.4p 상승했다.
6월 경기 전망은 업종별로 엇갈렸다. 제조업 BSI는 101.7을 기록하며 지난 3월(105.9) 이후 3개월 만에 긍정 전환됐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95.4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제조업 세부 10개 업종 중에서는 반도체 등이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122.2)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5.0)를 비롯 △목재·가구 및 종이(114.3)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3.2) 등 4개 업종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3개 업종은 부정 전망을 보였다. △비금속 소재 및 제품(78.6) △석유정제 및 화학(92.9) △식음료 및 담배(94.4) 3개 업종은 기준선을 하회했다. 그 외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 △의약품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은 기준선 100에 걸쳤다.
비제조업 세부 7개 업종 중에서는 △도·소매(109.8) △여가·숙박 및 외식(107.7)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수도(61.1) △운수 및 창고(91.3)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92.3) △건설(92.7) △정보통신(92.9) 등 5개 업종은 부정 전망을 기록했다.
한경협은 중동 분쟁 등 대외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 분야에서 기업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건설·에너지 관련 업종은 여전히 공급망 불안의 영향을 받아 부진이 이어지는 등 업종간 격차가 뚜렷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출(101.1)이 긍정 전환에 성공하며 최근의 수출 확대 흐름이 내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수출 BSI는 지난 2022년 3월(104.2)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은 여전히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기업심리 개선세가 내수(96.3)·투자(95.2)·고용(95.5) 등 전 부문에 고르게 확산되지 못한 모양새다.
한경협은 반도체 호조의 영향이 수출 부문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으나, 기업들이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자금조달 불안, 채산성 악화 등을 여전히 우려해 투자와 고용 확대에는 신중한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