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회, 회계학회·회계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회계사 선발·실무 수습 개선 연구' 세미나 개최
공인회계사 선발 규모와 실무 수습 제도에 대해 회계사단체와 학계 및 업계가 연구를 진행한 결과 수습 공인회계사 ‘미지정’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시험 합격자 수를 축소하고, 선발제도와 수습제도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최운열)는 지난 6일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한국회계학회(회장·김기영), 회계정책연구원(이사장·최운열)과 공동으로 ‘공인회계사 선발·실무 수습 개선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공인회계사 선발부터 실무 수습으로 이어지는 양성체계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고, 변화하는 회계서비스 시장 환경에 부합하는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회계학회 연구진(책임연구자 권세원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은 세미나 발제를 통해 수습 안정화를 위해 ▷수습기관을 찾지 못한 미지정 회계사에 대한 수습 안정화 방안 ▷非 회계법인 수습기관 확대 방안 ▷지도 공인회계사 제도 개선 방안 등을 제시했다.
다만 수습 안정화 방안은 한시적 보완 장치로 운영될 필요가 있고, “수습회계사 미지정 문제는 결국 공인회계사 합격자 수 축소를 통한 수요·공급 개선 등 근본적 해결 방안이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공인회계사 선발제도와 관련해 ▷기술 환경 변화를 반영한 수습회계사 수요 추정 고도화 ▷선발제도와 수습제도의 연계 강화 ▷선발 프로세스 정례화를 통한 예측 가능성 제고 등을 제언했다.
또한, 회계·세무 등 실무환경이 빠르게 변화됨에 따라 디지털 역량을 갖춘 AI 시대의 회계전문가 양성체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황병찬 청년공인회계사회장은 과도한 선발로 인해 수습처 부족 현상, 중급 인력의 과도한 업무 부담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수습처 확대도 필요하지만 시장 수요와 교육 가능 인원을 고려한 적정 선발 규모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연주 삼일회계법인 인사(HC)파트너는 선배 전문가로서 기존 감사·세무 중심에서 벗어나 리스크 어슈어런스, 정보보안, ESG 등 신규 서비스로 업무 영역을 확장하고, AI·디지털 기반의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동원 태일회계법인 준법감시인은 AI 도입으로 후배 양성을 위한 교육 영역과 중소회계법인의 인력 채용 니즈가 감소하고 있으며, 지자체 보조금 결산 검사 업무를 세무사에게 개방 등 기존 시장의 축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습제도 개선시 중소회계법인이 실질적으로 수습생을 교육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희망했다.
현정훈 중앙대 교수는 선발 인원을 줄이고 예측 가능성을 확보해야 하며, 수습처 배정이 시행된다면 법인 측에 강한 인센티브를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 교수는 추가로 IT 역량 강화를 위해 IT 비중을 늘린다면 수험생의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다른 과목의 시험 범위를 축소해야 한다고 했다.
김선미 전남대 교수는 지역에서도 대형 회계법인만큼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표준화된 교육자료와 IT 교육을 위한 명확한 교육 내용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김철희 한국공인회계사회 교육기획팀장은 미지정 수습회계사 해소 방안으로 자율 채용 후 부족분만 보충 배정하는 방식, 배정 시기 앞당김, 지도 공인회계사 선정 방안 등을 제언했다. 또한, 최소선발인원 결정시 중장기 수요를 고려하고, 실무 수습 과정에서 IT 역량 강화를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류성재 금융위 회계제도팀장은 취업을 보장한다기보다는 1년 수습 후 등록까지를 보장하는 게 목표이며, 재무제표 작성뿐만 아니라 주식가치 평가, 세무 업무 등 회계사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직무를 인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검토 중인 수습 안정화 방안과 더불어 보다 근본적으로 미지정 사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공인회계사 제도와 회계 전문인력 양성체계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연구와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