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위조 뿐만 아니라 신규 출시된 모델명까지 가짜인 중국산 짝퉁 골프채를 정품으로 판매한 수입업자가 세관에 적발됐다.

서울본부세관(세관장·천홍욱)은 중국에서 골프채 브랜드 다이와(DAIWA)를 도용한 여성용 가짜 골프채 968세트를 수입·판매하는 등 상표법을 위반한 혐의로 수입업자 A씨를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브랜드를 위조하는 통상적인 짝퉁과 달리 이처럼 허위로 자체 모델까지 만들어 판매하다 세관에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세관은 5개월간의 끈질긴 수사를 통해 비밀 창고에 보관 중이던 179세트를 압수한데 이어, 유통경로 추적과 상표권자 확인 등을 통해 지난 08년 10월부터 2년간 중국에서 수입 및 국내에 유통시킨 골프채 968세트가 가짜임을 밝혀냈다.
서울세관에 따르면, A씨는 여성 골퍼들에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다이와 브랜드를 도용하기 위해 이제껏 없던 지능적 수법을 사용해, 중국에서 생산한 ‘ZENIS’란 가짜 모델명의 골프채를 수입해 새로 출시된 여성용 정품 모델인양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짝퉁물품 가운데 일부는 중국산 원산지 표시를 없애거나 미리 준비한 정품 스티커를 Made In China 표시 위에 덧붙여 원산지가 보이지 않게 한 후 일본산 정품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서울세관이 일본의 상표권자에게 확인한 결과 ‘ZENIS'란 모델명을 생산한 적이 전혀 없는 걸로 밝혀졌다.
이렇게 수입된 가짜 골프채 968세트는 정품시가로 환산시 20억원에 달하는 반면, G마켓과 옥션 등 오픈마켓을 통해 세트당 100만원대에 팔려나간 골프채의 수입원가는 10만원에 불과했다.
무려 10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판매해 6억원의 폭리를 취한 셈이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짝퉁물품의 시중 유통경로에 대한 세관수사 과정 중 정품으로 알고 구입했던 골프채가 가짜임을 알게 된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트렸다”며, “이들은 A 씨에게 손해배상 등을 청구할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세관은 올 연말까지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불법부정무역 특별단속을 실시 중으로,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는 이 같은 사례가 더 있다는 정보를 입수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해 관련자를 끝까지 추적 엄단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