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상남동에 살다가 2년 전 가족 모두 국외로 이주한 고액체납자가 상남동 체납세담당 공무원의 권유로 최근 자신의 체납세 전액을 납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상남동에서 체납관리업무를 맡고 있는 정점주(세무7급) 씨는 창원시 관내 고액체납자 리스트를 카드로 만들어 주변 인물과 외국주소 등을 파악해 집중 관리하던 중 상남동 성원아파트에 살다 2년 전 캐나다로 이민 간 이 모씨가 이달 초 친구를 만나기 위해 일시 입국한다는 사실을 알고 친구를 만나는 날 직접 찾아가 이해와 설득으로 체납세 전액을 납부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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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대로 이씨는 캐나다로 돌아간 후 자신의 체납세 3,674만원을 22일 송금했다. 이씨는 현재 국내에 남은 재산이 없고 가족 모두 이민을 간 상태로 담당직원의 체계적인 관리가 없었다면 체납세를 징수하기 어려웠다.
고액의 체납세를 납부한 이씨는 전화통화에서 “가족 모두 이민간 상태이며 국내에는 재산이 없어 주위에서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유해 방치해뒀지만 개운치가 않았다.”며 “정주사의 노력과 설득에 감화를 받아 세금을 다 내고나니 아주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세금을 받는 일이 때로는 힘이 들기도 하지만, 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반드시 거둬들여야 한다는 신념으로 빈틈없이 처리를 하다보니 이 같은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이씨에게 감사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매체팀
web@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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