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회계사대책 갈등 고조

2001.11.12 00:00:00


올해 들어 급증한 공인회계사들 대부분 대형 회계법인으로의 진로가 사실상 불투명한 가운데 금융감독원 공인회계사회 수습공인회계사들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수습공인회계사 대표 이건창씨는 “금감원의 수요 예측 실패로 이번 시험 합격자들의 취업진로가 막힌 상태인 만큼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회계사시장의 지배구조 개선과 회계감사시장에서 회계투명성을 제고키 위해선 감사시간의 충분한 확보, 감사보수의 현실화가 전제돼야 한다”며 이를 위한 제도적인 보완도 법제화할 것도 주장했다.

수습공인회계사 협상대표들은 수습공인회계사 미배정 문제에 있어 금감원도 당초 입장을 바꿔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고 시사해 미배정자 사태가 빠른 시일내에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지난 5일 한국공인회계사회 강당에서 국내 대형회계법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모여 회의를 가졌지만 별다른 대책은 제시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한 회계법인 대표는 “공인회계사시험이 취직시험이 아닌 자격시험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대형회계법인으로의 진로를 보장하라며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는 현재 수습공인회계사들의 발상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수습공인회계사들의 파트타임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으나 딱히 이들 미배정자들에 대한 대책은 없다”고 밝혔다.

공인회계사회 김용하 차장은 “수습공인회계사들이 보수 등을 고려, 대형회계법인으로의 진로만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들 법인들말고도 수습지정기관은 기업체, 감사반 등 다양하게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 회계사는 “수습회계사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다양하겠지만 종전까지 거의 자동적으로 회계법인으로 진출해 사회적 부와 명예를 누렸으나 최근의 사태로 기득권을 빼앗기는 것에 대한 박탈감이 많이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 선발인원의 대폭적인 증가에 따라 일부가 희생량(?)으로 비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수습공인회계사 협상대표들은 향후 미배정자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금감원측과 상설대화 창구를 개설하고 모니터 요원을 선발해 진행사항도 동시에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문영재 기자 info@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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