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습공인회계사들의 사회봉사활동이 점차 `사회적 책임'을 인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24일 제13기 1년차 수습공인회계사 7백67명 전원은 38개조로 편성, `영락애니아의 집' 등 수도권 소재 27개 요양 시설기관을 방문해 1일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공인회계사회 김용하 차장은 “공인회계사라는 직업적 특성상 사회참여와 봉사활동에 소극적이었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아직은 수습공인회계사들을 대상으로 한 인위적인 프로그램이지만 앞으로는 이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차장은 “이번 봉사활동을 마친 결과 수습공인회계사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으며 보람있던 활동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1년에 봄·가을 두 차례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이후 계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실시된 사회봉사에 참여한 수습공인회계사들은 청소 빨래 목욕 식사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요양원 수용자들에게 비록 많은 도움이 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밝혔다.
정신지체자 수용시설 `우성원'을 방문한 장규식씨는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이들에 대해 보다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또 `쉼터요양원'에서 활동한 김정국씨는 “봉사를 했다기보다는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으며 짧은 시간 쌓인 정 때문에 떠날 때의 발걸음이 무거웠다”며 “앞으로 살아가면서 결코 잊지 못할 보람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습공인회계사들은 모든 활동을 마친 후 차비와 점심값으로 지급된 활동비를 모아 각 복지시설에 후원금으로 지급해 훈훈한 감동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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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봉사활동을 나선 수습회계사들이 요양원 청소에 한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