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상위권·지방국립대 약진
서울대가 지난 '99년이후 3년 연속 공인회계사 합격자 배출수위를 기록했으나 전체 배출수에서는 연세대에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공인회계사 합격자수는 서울대가 1백77명, 연세대 1백52명, 고려대 1백3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합격자수는 지난 '98년까지 4백11명으로 연세대(5백8명)에 뒤졌으나 지난 '99년에 1백3명, 지난해 1백8명이 합격하는 선전에 힘입어 단숨에 최근 3개년간의 순위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전체 합격자수에서는 현재까지 8백71명이 합격한 연세대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서울대 8백28명, 고려대 6백46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유태식 과장은 “올해 시험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 및 지방국립대 학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면서 “많은 합격자 배출에 따른 커트라인의 하락도 한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남지역의 某 공인회계사는 “앞으로 합격자수가 매년 1천명씩 배출될 전망이어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시험에서는 성균관대, 서강대가 68명이 합격한 것을 비롯해 경희대 38명, 한양대 35명, 중앙대 26명 등의 순을 보였다.
지방대학의 경우 부산대가 30명, 경북대 30명, 전남대 18명이 각각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시험에서는 이화여대 출신 합격자 32명을 포함해 여성회계사들이 1백65명이 합격, 최근 여성들의 회계사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했다.
공인회계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공인회계사시험에 도전하는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회계업계에서 미미했던 여성 회계사들의 영향력도 앞으로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여성 회계사는 “여성 특유의 꼼꼼한 일처리 스타일로 인해 오히려 남성회계사들보다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밝히고 “회계업계의 경우 정확하고 섬세한 성격을 지닌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문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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