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 급증 업계반응 엇갈려
올해부터 매년 대폭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공인회계사 선발을 놓고 최근 업계 및 관계자들은 국내 회계시장의 확대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지나친 과열경쟁이 우려된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업계의 이같은 엇갈린 반응은 표면적으로 선발인원의 1천명 시대의 도래와 최근의 경기불황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S회계법인 관계자는 “과거에는 공인회계사 합격자의 수요가 엄청났지만 현재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며 “특히 경기불황 시기에 회계사 선발인원이 늘어나 우려된다”고 밝히고 “그러나 갑작스레 선발인원이 증가해 다소 혼란이 예상되지만 공인회계사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남의 某 회계사는 “올해는 예년보다 국내 각 회계법인 등의 수습회계사 채용이 크게 줄 것”이라며 “합격자 가운데 일부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취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는 달리 공인회계사 某 관계자는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의 수적 증가는 전문 회계인력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사회 전반 회계 투명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일반 기업의 전문 회계인력 양성이라는 측면에서 회계사 선발인원 확대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선발인원의 증가가 바로 전 업계의 어려움이 될 것이라는 말은 기우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많은 인원이 회계법인을 통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이와는 별도로 일반 기업체내 전문 회계 인력을 충원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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