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경악케 한 미국에서의 테러사건으로 세계 각 국은 자국의 안보와 직결된 공항과 항만에 대한 안전확보에 비상을 걸었다.
우리 나라 공항과 항만의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는 윤진식 관세청장. 이미 테러에 대비 전국 세관에 여행자 및 화물에 대한 검사를 대폭 강화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급박한 시기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정확한 상황판단력과 위기대처능력이다.
이 달로 취임 6개월째를 맞는 윤 청장은 이미 청와대 비서관 시절 외환위기 가능성을 대통령에게 최초로 보고했던 인물.
윤 청장은 취임초부터 국내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 수출 독려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4월1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전국 28개 세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세관장회의를 개최한 이후 실효성 있는 수출지원대책을 강구하고 세관장들이 일선 현장에서 수출업계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 해결하는 등 세관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주문했다.
관세청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윤 청장의 추진력과 기획력은 인사 스타일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지난 7월 인사에서 국·과장급 47명을 일시에 전보 발령한 것을 비롯, 전체 58%에 해당하는 1백14명의 사무관을 이동시키는 대폭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젊고 참신한 과장을 최일선에 우선 배치, 현장경험을 충분히 쌓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청장은 對테러 대비에다 대대적인 밀수단속도 착수했다. 또한 추석 농·수·축산물 밀수가 극성을 부릴 것에 대비, 감시·조사인력 2천명을 대거 투입시켜 대대적인 합동단속을 펼치고 있다.
또한 최근 신공항 개항과 함께 검색 등이 취약할 것을 예상해 증가하고 있는 마약밀수를 방지키 위해 인천입항 여객기에 대해 하루 1편씩 全數검사를 실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 `민원처리정보 공개시스템'을 개발, 관세청의 주요 인·허가 민원업무의 접수·처리 및 완료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담당자와 민원처리 진행상황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민원행정의 투명성에도 기여했다.
관세청 직장협의회와의 첫 면담은 수직적 조직문화를 수평적 조직문화로 혁신시킬 전기를 만들었고 이 자리에서 고질적인 승진적체 해소 및 인사투명성 제고, 일선 세관과 본청의 거리감 축소, 결재 및 보고체계 간소화 등 일선 직원들의 고충을 해소키로 약속했다.
최근에는 관세행정 개선사례는 미주개발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공동주관으로 미주 및 아시아지역 모범사례로 꼽혀 한국관세행정 선진화가 우리 나라의 대외신인도 제고에도 크게 공헌할 것으로 내다봤다.
▷'46년 충북 충주生 ▷청주고 ▷고대 경제학과, 美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원 ▷행시 12회, 재무부 행정사무관 ▷청와대 재경비서관, 재경부 기획관리실장 ▷OECD 대표부 공사 ▷現 관세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