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명예퇴직과 함께 국세경력자들의 개업이 잇따르면서, 수임업체 양수양도 시도가 늘고 있으나 실제 거래 성사는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는 전언.
세무사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세무사의 사망이나 폐업 등으로 인해 양수양도 목적으로 시장에 나온 수임업체 건수는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을 뿐만 아니라, 양질의 수임업체를 찾기도 쉽지 않다는 귀띔.
상황이 이렇자 일부지역에서는 사실상 명의대여나 다름없는 양수양도 시도가 한두건씩 이뤄지고 있다는 후문.
지난달말 명예퇴직과 함께 서울시내에 사무소를 낸 한 세무사는 "개업 초기라 힘들 것 같아 십여건만 인수하려고 시도했는데, 수임업체를 사무장이 소유하고 있었고 사무실과 여직원 등 모두 갖춰져 있으니까 '몸만 오세요'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귀띔.
이 세무사는 "사실상 명의대여나 다름없지 않느냐"며 "고심 끝에 그냥 포기했다"고 부연.
한편 세무사계에서는 지난달말 (명예)퇴직자에 이어 올 연말 (명예)퇴직자들까지 수임업체 양수양도에 가세하면서 수요는 조금씩 늘고 있으나 마땅한 공급이 없어 탐색전만 계속되고 있는 상황.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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