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구소비재·무알코올 맥주 숙원 해결…조영조 주류중앙회장 연임 도전 시선집중

2026.01.05 09:23:25

종합주류도매업계 남은 현안 '공병수수료 인상' 해결 의지 

"5원 인상 목표…물가 반영해 3년마다 협상하는 것으로 개선해야"

 

 

조영조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장이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11월20일 서울교대 정보교육관에서 개최된 서울지방종합주류도매업협회 ‘2025년 회원사대표 및 키맨 워크숍’에서 “내년 선거에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조영조 한국종합주류도매업중앙회장은 서울지방종합주류도매업협회장도 맡고 있다.

 

그의 연임 도전은 종합주류도매업계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예상됐다. 조 회장이 종합주류도매업계의 최대 현안이던 내구소비재와 무(비)알코올 문제를 해결해 내자, “공병수수료 문제도 풀어야 할 것 아니냐”는 회원사 대표들의 요청이 많았다고 한다.

 

내구소비재와 무(비)알코올 문제는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라는 측면에서 종합주류도매업계의 지상과제였다.

 

내구소비재(냉장진열장) 지원을 요구하는 음식업소는 2013년 53만여개에서 2023년 64만9천여개로 11만9천개(22.5%) 가량 증가했다. 최근 들어서는 제조회사가 소주, 맥주에 대해서도 여러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연스레 음식업소는 추가적인 내구소비재 지원을 요구하게 됐다.

 

중앙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내구소비재 구입 비용은 709억원, A/S 비용 340억원 등 연간 1천49억원에 달하며, 이는 도매업계 전체 매출 6조9천억원의 1.5% 수준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냉장진열장 1대의 구입가격도 2013년과 비교하면 무려 150% 인상돼 종합주류도매사업자(이하 종도사)들의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뿐만 아니라 음식업소의 신규 창업과 폐업이 잦아지면서 신제품 구입과 A/S 비용도 덩달아 증가했다.

 

제조사도 내구소비재 지원에 참여하고 있지만, 종도사들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지원 확대를 요구해 왔다. “제조사의 내구소비재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여론은 항상 중앙회로 향했고, 중앙회는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할 때마다 제조회사와 과세관청에 문제 제기했으나 14년 동안 이 문제를 풀지 못했다.

 

그러다 국세청이 지난해 7월1일 ‘주류 거래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위임 고시’를 개정해 “내구소비재의 구입비는 직전연도 주류 매출액(부가가치세·주세·교육세 제외)의 1%를 한도로 한다”고 발표하고 올해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무려 14년 만에 지원 한도를 0.5%에서 1%로 100% 상향한 것이다.

 

내구소비재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조영조 회장은 중앙회장에 취임하자마자 TF를 꾸려 제조3사를 수차례 방문해 간담회를 가지며 설득에 공을 들였고, 소관부처인 국세청에도 수차례 건의서를 제출하고 틈만 나면 방문해 지원을 요청했다. 조 회장은 이 과정에서 중앙회로는 처음으로 종합주류도매업계의 연간 냉장고 구입비용과 제조사에서 받는 지원비용을 조사해 수치화하기도 했다. 중앙회 한 임원은 “내구소비재 문제를 풀려고 정말 목숨 걸고 일하셨다. 업계 내에서는 절대 불가능하니 시간 낭비하지 말라는 충고가 잇따랐다”고 귀띔했다.

 

지난해까지 주류제조3사의 과세표준을 기준으로 약 200억원 가량 지원받았다면, 올해부터는 그 두 배인 400억원 정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종도사업자들은 “내구소비재 지원 한도 상향은 비용 절감에다 매출 증대로 이어져 영업외수익 증대 효과가 크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내구소비재가 종도사의 비용 절감 측면이었다면 무(비)알코올 맥주는 매출 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안 과제였다.

 

가벼운 술자리를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지난 2020년부터 무(비)알코올 제품이 본격 출시되기 시작했다. 무(비)알코올 시장은 매년 200% 이상 성장해 연간 2천억원대로 시장규모가 커졌고, 기존 시장만으론 매출 성장에 한계를 느낀 종합주류도매 업계에서도 무(비)알코올 맥주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했다.

 

그런데 종도사는 ‘주류만 도매해야’하는 전업 규정이 있다. 정확히 얘기하면 종도사는 ‘살균하지 않은 생탁주와 주정을 제외한 전 주류(수입주류 포함)’를 취급할 수 있는데, 여기에 무(비)알코올 맥주는 제외돼 있었다. 이 때문에 종도사가 무(비)알코올 맥주를 취급하기 위해서는 전업 의무 면허요건을 완화하는 시행령 개정이 필요했다.

 

이에 조영조 회장은 취임 후 곧바로 국세청에 종도사도 무(비)알코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건의했다. 2023년 하반기에만 국세청에 세 차례 건의서를 제출하는 등 국세청과 기재부 등 주무부처를 십여 차례 찾아가 시장 상황을 설명하고, 논거를 제시하며 설득작업을 벌였다.

 

그로부터 1년여만인 2024년 3월 종도사도 무(비)알코올 맥주를 취급할 수 있다는 내용의 ‘주류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입법예고 됐으며, 두달여 뒤에 공포와 함께 시행됐다. 무(비)알코올 맥주 취급이 허용되면서 2024년에 110억원, 지난해엔 600억원 정도의 추가 매출이 발생했다.

 

종도업계의 또 다른 현안 과제는 공병수수료 문제. 공병수수료는 취급수수료라고도 하는데 제조사가 도·소매업자에게 지급하는 빈용기 보관·운반 등 회수비용이다. 종도사가 한해 회수하는 공병은 전체 39억병 중 70%인 28억병에 달한다. 현재 공병수수료는 소주병 20원, 맥주병 23원이며, 지난 2022년 1원 상향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공병수수료 조정은 제조사와 5년마다 논의하기도 돼 있어 오는 2027년에야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내구소비재와 무(비)알코올 문제를 해결한 조영조 중앙회장은 “이제 남은 건 단 하나, 공병수수료 문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임에 도전할 것임을 밝혔다.

 

조 회장의 복안은 소주병은 20원에서 25원으로, 맥주병은 23원에서 28원으로 인상한다는 것. 그는 “종도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병수수료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서 “인건비도, 임대료도, 유류비도 모두 어마어마하게 올랐는데 내년에 협상하는 것은 너무 불합리하다. 앞으로는 물가를 반영해 3년마다 협상을 하든지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업계 최대 현안인 내구소비재 지원 한도 상향과 무(비)알코올 취급 허용을 풀어낸 조 회장은 공병수수료 인상까지 해결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의 ‘완결판’을 이뤄내 “회원사의 도약과 미래, 회원사의 재산과 권익을 지키는 협회장”이 되겠다는 포부다.



오상민 기자 osm11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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