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아마조네스팀장 김은숙 "주인처럼 일하면 주인이 된다"

2025.12.23 14:25:54

강남세무서 조사과장 끝으로 35년 공직 마침표
다음달초 '세무법인 리원' 부회장 취임 예정

 

 

 

 

 

 

김은숙 강남세무서 조사과장이 23일 세무서 소회의실에서 명예퇴임식을 갖고 공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김은숙 조사과장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 여성으로만 구성된 조사드림팀인 '아마조네스팀' 팀장을 역임한 인물로, 개인과 기업 조사를 맡는 서울청 조사2국에서 오래 근무한 '조사통'이었다.

 

이날 명예퇴임식에는 김문희 서울청 조사2국 조사1과장을 비롯해 조재량 서울청 조사2국 조사1과 5팀장 등 조사2국 동료와 황영남 성북세무서 재산법인세과장 등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이 참석해 국세청에서의 작별 인사를 나눴다.

 

박인호 강남세무서장은 국세청을 떠나는 김 과장에게 “지난 35년간의 헌신 그 고귀한 발자취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드린다”면서 “긴 세월 동안 한결같은 열정과 성실함으로 공직자의 길을 걸어온 것에 대해 진심 어린 경의를 표한다”며 아쉬워했다.

 

특히 박 서장은 “언제나 여성 1호의 길을 개척하고 만들어왔고, 그 안에서 오직 실력으로 인정받고 이겨냈다”며 “그 길은 이제 후배들에게는 크고 반듯한 길이 됐고 이정표가 돼 남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세무공무원 양성 특수목적대학인 국립세무대학(9기)을 나온 김은숙 과장은 1995년 국세청 여성 최초로 조세범조사전문요원에 선발됐으며, 국세청 최초 여성 세무조사 드림팀으로 불렸던 아마조네스팀장을 역임하는 등 조사통으로서 늘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김은숙 조사과장은 퇴임사에서 “제가 국세청에서 근무하는 내내 마음속에 간직한 문구가 하나 있다. 바로 ‘주인처럼 일하면 주인이 된다’는 문구”라고 했다.

 

이어 “주인이라는 것은 직급에 상관없이 스스로 능동적으로 과제를 해결하고 결과를 책임지는 사람이다”면서 “어려움과 위기는 항상 곁에 있고 예측 불가능하게 다가오는데, 주인처럼 일한 사람만이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후배 공직자들에게 교훈이 될 만한 메시지를 남겼다.

 

김 과장과 함께 근무한 조사과 등 직원들은 꽃다발과 감사패를 전하며 “열정과 친화력 만큼은 따라올 사람이 없었다. 직원들의 화합과 소통에 크게 기여하신 분”이라며 작별을 아쉬워했다.

 

또 국세청에서의 아쉬운 작별과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의미로 영화 원더우먼을 패러디한 '국세청엔 원더은숙이 있다'는 영상을 제작해 퇴임식에서 함께 보며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한편, 김은숙 과장은 다음달초 박진하 회장과 김현성 대표이사가 이끄는 '세무법인 리원' 부회장으로 취임해 납세자 권익수호자로 새출발 할 예정이다.

 

 



오상민 기자 osm115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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