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류산업협회, 올해 수능 후 전국 107개교서 2만명 대상으로
음주운전 예방 등 올바른 음주 인식 형성에 중점
누적 참여인원 16만명 돌파…고글 등 체험형 콘텐츠로 교육효과 'UP'
술을 처음 접했을 때 형성된 인식은 성인이 된 이후의 음주 습관과 태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술을 접하기 전에 음주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가치관을 정립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능 후 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주류산업협회가 펼치고 있는 건전음주 교육이 올해로 11년째가 됐다. 한국주류산업협회의 건전음주 교육은 전국 고등학교 교사들과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주 관련 프로그램이다.
한국주류산업협회(회장·이용우)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5주간 전국에서 건전음주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 교육에는 전국 107개 학교가 신청에 참여해, 약 2만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한국주류산업협회는 그동안 수능 이후 학생들이 성년이 돼 음주를 경험하기 이전에 잘못된 음주 유형의 위험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스스로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예방 중심의 교육을 진행해 왔다.
올해 건전음주 교육은 ▶술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청소년·임산부의 금주 필요성 ▶과음·폭음의 건강·안전 문제 ▶음주운전의 위험성 등 기초적이면서도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된 교육대상인 ‘수능 후 고3’ 학생들이 SNS를 즐기는 MZ세대 임을 고려해 교육내용을 더 구체화했다. 드라마·예능·온라인 콘텐츠 속 음주 장면이 실제 음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미디어 음주장면 가이드라인(한국건강증진개발원 제작)’을 활용해 학생들이 미디어 속 음주 표현과 실제 상황을 구분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가상음주 고글 체험'으로 흥미·효과 두마리 토끼 잡아
음주운전 방지 홍보도…"사회적 책임 활동 지속 확대"
특히 고3 학생들은 체험형 프로그램에 가장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보였다. ‘가상음주 고글 체험’이 그것으로, 학생들은 고글을 착용하고 가상 음주, 급성 알코올중독 회복 자세 실습 등을 통해 음주로 인한 신체적·인지적 변화와 응급 대처 방법을 직접 느끼고 익혔다.
음주 권유 상황에서 정중하게 자신의 의사를 밝히고 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실천형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협회 관계자는 “음주와 관련된 위험 요인을 사전에 인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으며, 특히 음주운전의 위험성과 이에 따른 책임을 명확히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런 체험형 교육 콘텐츠는 교육의 흥미와 효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실제 최근 3년간 참여한 학교의 90% 이상이 “교육 효과가 크다”고 응답했다.
협회 관계자는 “해로운 음주로 인한 사고와 건강상 피해를 줄이는 일은 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청소년들이 더 안전하게 성인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건전음주 교육이 곧 성인이 될 청소년들이 술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갖고 책임 있는 태도를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업계 또한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예방 중심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주류산업협회의 건전음주 교육은 2015년 9개 학교 2천 500명을 대상으로 시작된 이후 매년 규모를 확대해 왔다. 2017년에는 61개 학교 1만 7천여명, 2019년엔 약 114개 학교 2만 5천여명이 참여했으며, 팬데믹 기간에는 온라인 방식으로 운영을 지속했다. 2021년 오프라인 교육이 재개된 이후 매년 약 100개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참여 인원은 2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11년간 누적 참여 인원은 총 16만 명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