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60주년 축사]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 "조세전문 언론으로서의 소명 충실"

2025.11.03 07:52:32

1965년 11월 1일 국내 최초 조세전문지로 창간한 한국세정신문이 올해로 창간 60주년을 맞이함을 축하드립니다.

 

창간 이후 한국세정신문은 우리나라에 조세관련 전문지가 없던시절에 조세분야 전문지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지난 반세기 동안 건전한 납세문화 정착과 조세 정의 실현에 앞장서며 그 역사를 써 내려왔습니다. 한국세정신문의 발자취는 곧 대한민국 조세행정과 학문 연구의 궤적과 함께 하였습니다.

 

지난 60년 동안 세정환경은 크게 변화했습니다. 조세제도의 복잡화, 세계화의 진전, 디지털 경제의 확대는 조세행정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었습니다.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의 정착, 국제조세의 환경변화 등 국민 생활과 기업 활동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문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조세관련 정보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졌습니다. 한국세정신문은 신속하고 정확한 입법 동향, 세정 행정 지침, 그리고 전문가 분석을 제공하며 세무행정 종사자와 기업인, 조세전문가 모두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조세정책과 행정은 단순한 세수 확보의 수단을 넘어, 공정과 효율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국가 정책의 핵심 축이 되었습니다. 기업의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 디지털 거래의 확산, 그리고 국제 조세협력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한국세정신문은 단순한 기사 전달에 그치지 않고, 정책 당국과 납세자, 학계와 실무계를 이어주는 조세 담론의 장을 제공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세정환경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디지털 전환입니다. 전자세금계산서와 홈택스·손택스 시스템 등은 세무행정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들은 과세자료 분석, 조세포탈 탐지, 납세서비스 혁신에 실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조세행정이 ‘데이터 기반 행정’으로 나아가는 이 시점에서, 한국세정신문은 이러한 변화를 누구보다 먼저 포착하고, 이를 국민과 전문가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전달해 왔습니다. 동시에, 납세자의 권리 보장은 조세행정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았습니다. 납세자 권리구제 제도의 정비는 조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 장치입니다. 한국세정신문은 이러한 제도 변화를 단순히 소개하는 것을 넘어, 납세자의 눈높이에서 문제를 짚고 공정 과세의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습니다. 이는 곧 세정 민주화의 과정이자 국민적 신뢰 확보의 기초가 되었고, 그 길에 한국세정신문이 늘 함께 해왔음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앞으로의 60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디지털 경제와 국제 조세질서의 급변,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 방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조세정책,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재정수요 확대 등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국민적 신뢰와 공감 속에서 세제를 운영하고, 지속 가능한 조세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앞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세정신문은 조세전문 언론으로서의 소명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야 합니다.

 

저는 한국세정신문이 지난 60년의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도 대한민국 조세·재정 분야의 최고 권위지로서, 나아가 국제 조세 담론에도 기여하는 매체로 발전하리라 확신합니다. 한국세정신문이 단순한 기록자가 아니라, 시대를 선도하는 정책 파트너로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세정신문의 창간 60주년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의 60년 아니 100년의 여정도 또한 더욱 빛나고 찬란한 역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세정신문 기자 webmaste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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