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5년여간 545억 횡령사고…조경태 "감사시스템 붕괴 수준"

2025.10.24 10:12:54

2020년 이후 횡령사고 255건, 49%는 외부제보·수사기관 통보 등 

피해액 229억 미회수…"근본적 시스템 수술, 구체적 로드맵 보고"

 

최근 5년여간 농협에서 해마다 횡령 사고가 수십건씩 끊이지 않고 발생하면서, 피해금액이 5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적발 이후 회수되지 못한 금액도 229억원에 달했다.


조경태 의원(국민의힘)은 24일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2025년 8월 농협에서 발생한 횡령사고는 255건으로, 사고액은 545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농협의 내부 통제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횡령 사고 255건의 적발 경위를 분석한 결과, 농협의 자체적인 감사를 통해 적발된 경우는 130건(51%)에 불과했다.

 

나머지 125건(49%)은 외부 제보나 수사기관 통보,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것으로 밝혀져, 농협 '상시감사 시스템'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체 횡령액 545억원 중 아직도 회수되지 못한 금액은 229억원(42%)에 달한다. 

 

조경태 의원은 "매년 수백억원의 횡령이 반복되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넘어 '시스템의 부재'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횡령 2건 중 1건을 외부 제보나 우연에 의존하는 현 상황은 '구멍 뚫린 그물'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사고 직원만 해고하면 끝나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 대응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며 "중앙회의 근본적인 시스템 수술과 구체적인 로드맵을 즉각 보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유리 기자 kyr@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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