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본부세관이 적발, 압수한 대마초[사진=광주본부세관]](http://www.taxtimes.co.kr/data/photos/20250729/art_17524632890103_16e48f.jpg?iqs=0.752851101284123)
광주본부세관은 태국으로부터 대마초 약 1kg과 필로폰 700g을 밀수입한 한국인 남성 A씨(남, 39세)와 B씨(남, 32세)를 검거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밀수입) 혐의로 올해 4월 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대마초는 칸나비스 식물에서 얻는 향정신성 물질로 주요 성분인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가 환각과 기억력 및 인지능력 저하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며, 필로폰은 일명 ‘아이스’라 불리는 매우 강력한 중추신경 흥분제로 각성 작용을 일으키는 합성 화학물질이다.
광주세관은 지난 3월 태국발 국제우편에서 녹차 통에 은닉된 대마초 490g과 501g을 적발한 후 이를 통제배달해 우편물을 수취하는 주범 A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통제배달이란 밀수 물품을 중간에서 적발하지 않고 감시통제 속에서 유통되도록 한 후 최종 유통단계에서 적발하는 것으로 마약 수사 등에 활용된다.
이후 A씨의 주거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대마초 소분 도구(미세저울, 소형비닐봉지, 테이프)를 적발했으며 피의자 신문을 통해 올해 1월 태국에서 필로폰 700g을 직접 휴대.밀수입해 국내에 유통한 사실과 공범 B씨의 존재를 추가로 확인했다.
이에 수사관들은 B씨의 주거지 인근에 잠복해 귀가하는 B씨를 긴급체포했고 주거지를 수색해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하려고 보관하고 있던 케타민 22.16g, 필로폰 1.1g을 추가로 적발해 압수했다.
수사 결과 A씨와 B씨는 텔레그램의 익명 대화방에서 ‘마약류를 밀수입하면 쉽게 거액의 돈을 벌 수 있다’는 태국 마약 공급책과 공모해 대마초와 필로폰을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50여 차례에 걸쳐 공급책으로부터 받은 592g 상당의 필로폰, 대마초 등 마약류를 서울, 인천 지역의 주택가 우편함, 화단, 등산로 등에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했고, 마약 대금은 추적이 어려운 가상자산으로 주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씨는 태국으로부터 마약류를 직접 밀수입할 목적으로 3월 말 출발하는 태국행 비행기 표까지 예매했으나 광주세관 수사관들에 의해 검거돼 추가 범행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었다.
광주세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SNS를 통한 금전적 유혹에 빠져 마약 밀수·유통에 가담하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이와 유사한 사례로 텔레그램의 ‘고액 알바’ 광고를 보고 마약류를 밀수·유통하려던 20대가 적발돼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