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세동우회 정기총회에 참석한 전직 국세공무원(OB)들이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에서도 국세청만큼은 세수조달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하고 있다"며 친정인 국세청을 향해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에 나서 눈길.
전‧현직 국세공무원들의 봉사단체인 국세동우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김덕중 전 국세청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으며, 정기총회 이후에는 강민수 국세청장 초청 간담회를 열어 세정 현황도 청취.
총회에 참석한 한 국세청 OB는 최근 1심과 2심에서 패소한 론스타 소송을 국세청이 대법원까지 끌고가 기어이 대역전한 얘기를 꺼내며 "'역시 국세청'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며 "이처럼 끝까지 과세의 정당성을 지키기 위해 끈기 있게 대처하는 것이 바로 국세청 직원들의 저력"이라고 평가.
특히 국세동우회원들은 이날 간담회 참석차 방문한 강민수 국세청장과 간부들을 향해 흔들림 없이 국가재정 확보에 매진하고 있는 데 대해 박수갈채로 뜨겁게 격려.
한 OB는 "작년 9월 건설, 제약, 보험중개 분야에 대한 리베이트 세무조사는 시의적절하고 꼭 필요한 조사였다. 업계에서도 콕 집어 조사를 하는 데 대해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고 조사 이후 개선의 움직임도 보여 아주 잘한 조사였던 것 같다"고 귀띔.
다만 "최근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 론스타 승소, 부동산 감정평가 확대, 보험 해약환급금준비금제도 개선, 연말정산시스템 개선 등은 국민에게 그 어떤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수조원의 세금을 꼼꼼히 거둔 사례로 반드시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면서 "그런데 어찌 된 건지 탄핵과 대선 정국으로 묻혀버린 느낌"이라고 애석함을 표출.
한편으론, 이날 총회에 참석한 OB 대다수는 국세청이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강민수 청장 취임 이후 조직 분위기가 크게 쇄신된 점에 주목.
고위직 출신 한 OB는 "집행부서라 뭐 특별할 게 있을까?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청장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조직 분위기가 완전히 새롭기도 하고 느슨해지기도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강 청장은 국·과장들에게는 긴장감을 불어넣고 일선의 대다수 직원들은 따뜻하게 보듬는 리더십을 통해 세수확보라는 '업무에만' 전념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호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