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계, 종소세 시즌 '교재 구하기' 해프닝

2021.04.30 11:27:30

“한 권만이라도 안 될까요?”

 

종합소득세 신고 시즌에 접어들자 세무사계에서 때아닌 ‘교재 구하기’ 해프닝이 일었다.

 

세무사들과 세무사사무소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 도서로 꼽히는 배택현 세무사의 ‘2020년 귀속 종합소득세 신고실무’ 교재가 품절 대란을 맞았다는 후문이다. 

 

30일 한국세무사회에 따르면, 해당 교재는 지난 14일 예약판매를 시작한지 하루도 되지 않아 8천800부가 완판됐다.

 

추가 인쇄 분까지 합치면 약 1만3천부가 동이 났다. 예약은 지방회 신청 분까지 지난 23일 모두 마감됐지만, 어떻게든 책을 구해보려는 세무사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지방회 한 세무사는 “사무실 직원용으로 6권이 필요한데 본회 출판부에 문의했더니 이미 마감됐더라”며 “아는 세무사들에게 1권씩 동냥질해서 겨우 구했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지방회에 전화해 보니 출판 계획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고, 혹시나 해서 중부지방회에 전화했더니 여분이 있어도 지방회 소속 회원에게만 판매한다고 했다”며 “본회 공지를 제때 확인 못한 천하의 대역죄인이 무슨 할 말이 있겠나”라고 심경을 전했다.

 

사정이 이렇자 본회를 통하지 않고 사설 강의업체에서 수강료를 결제해 PDF 교안을 다운받는 경로가 세무사들 사이에서 공유됐다는 전언이다.

 

한 세무사는 “실무자가 필요로 하는 사항을 빠짐없이 정리해 매년 신고를 위한 소중한 정보들이 담겨 있는 책”이라며 “우리 사무실 직원들은 매년 공문이 오면 내 의사를 묻지도 않고 주문한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교재를 발간하기 전 미리 수요를 조사했으면 고생이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박혜진 기자 leaf@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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