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FTA 체결국 무역수지 164억달러 흑자

2020.04.24 17:24:10

관세청, 1분기 FTA 활용 수출입교역 동향 발표
비발효국 76억달러 적자와 대조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무역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FTA(자유무역협정)의 활용이 교역량을 유지하는데 완충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FTA를 체결한 국가와의 무역수지는 164억달러(한화 약 20조원)로 흑자를 기록했다. FTA 비발효국과는 76억달러(한화 약 9조원) 적자를 낸 것과 대조적이다. FTA 활용률도 소폭이지만 상승(전년 동기 대비 수출·수입 각각 0.5%p·0.4%p 상승)해 눈에 띈다.

 

관세청(청장·노석환)은 24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FTA 활용 수출입 교역 동향’에서 이번 분기 FTA 발효국과의 교역액은 1천762억달러(한화 약 217조원)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1% 감소했다고 밝혔다.

 

FTA 활용률은 수출에서 캐나다(96.5%)·EU(86.9%)·미국(85.1%)·EFTA(84.6%)·호주(83.7%)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보다 FTA 활용률이 크게 증가한 협정은 수출의 경우 중국(5.7%p)·페루(5.1%p)·인도(2.5%p), 수입의 경우 EFTA(11.9%p)·터키(7.3%p)·베트남(6.5%p)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과의 교역액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양국이 FTA를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산업별로는 수출에서 생활용품(문구류 등)과 섬유류(부직포·나일론 등), 수입에서 철강금속제품(니켈·주석·형강제품과 귀금속 장식품 등)이 FTA 활용률의 증가폭이 컸다.

 

FTA 활용률이 평균보다 활발한 분야는 수출에서 자동차·부분품 등 기계류(85.8%)와 석유제품이 포함된 광산물(80.0%)이었다. 수입은 농림수산물(92.3%)·철강금속제품(88.7%)에서 활용률이 가장 높았다.

 

 

관세청은 “FTA 발효국과의 교역이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 유지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들의 FTA 활용 애로요인을 개선하고, 교역 확대를 뒷받침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영 FTA집행기획담당관실 과장은 “공개되는 협정별·산업별 FTA 활용률이 민·관에 두루 활용되어 FTA 활용 취약산업 및 품목을 지원하는 등 지원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협정별·산업별 FTA의 활용 현황은 관세청 YES FTA 포털(www.customs.go.kr)에서 제작·공개하며,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도 매 분기마다 활용률 정보를 공개한다.



박혜진 기자 leaf@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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