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47주년을 맞은 삼성전자가 조촐한 내부 행사를 치렀다.
1일 삼성전자는 47번째 창립 기념일을 맞아 경기도 수원의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오전 9시에 기념식을 진행했다. 이슈가 많았던 하반기 상황을 고려해 내부 구성원들끼리 조용하게 행사를 치렀다. 행사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고위 임원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69년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라는 사명으로 출발했다. 자본금 3억3000만 원과 매출액 4000만 원으로 시작해 40여년이 지난 지금은 매출 50조원을 달성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했다. 반도체와 휴대폰, 가전 부문에서 차례로 세계 시장을 석권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창립기념식을 통해 임직원들을 격려해왔다. 지난해에도 권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스마트폰, TV 등 IT산업의 주요 제품이 저성장 시대로 진입하고 선진 경쟁사들이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기존의 가치사슬을 바꿔나가고 있다"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차원이 다른 변신이 필요하다"고 독려한 바 있다.
올해 위기 상황을 겪은 삼성전자는 이번 창립기념식을 통해 내부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내년을 위한 새로운 시작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이 부회장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아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