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업체들 "관광 재개하고 5·24조치 해제해야"

2015.07.07 17:12:06

금강산관광 관련 업체들이 7일 정부에 금강산관광 재개와 5·24조치 해제를 촉구했다.

이종흥 금강산기업인협의회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루 빨리 금강산관광을 재개하고 5·24조치를 해제해 우리의 소중한 일터에서 다시 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 회장은 "남측과 북측 당국은 양쪽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적 논리에서 벗어나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해 진솔한 마음으로 대화에 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남북긴장 완화와 작은 통일에 힘써온 대북경협기업의 회생을 위한 피해지원법을 제정해 남측에서라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구했다.

이 회장은 "2008년 7월11일 관광객 총격 사망 사건 후 금강산관광 중단을 시작으로 남북대화가 중단됐고 5·24조치로 인한 남북 경협과 신규 투자 중단, 민간 교류 협력 중단, 이산가족 상봉 대폭 감소 등 오늘 이 시간까지도 남북관계는 극한 대치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3차례에 걸친 (관련기업 대상)대출은 그때그때 기업이 존립할 정도의 운영자금 지원형태로 대출금액을 책정해놓고 책정금액의 50% 대출 후 사용증빙을 제출한 업체에 나머지 50%를 대출하는 형식"이라며 "대출금을 1년안에 소진해야하며 회사운영비 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 규정을 둬 말 그대로 (기업들은)생계비와 회사운영비로 소진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인해 수많은 일자리가 없어졌고 금강산관광사업 주체인 현대아산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으며 강원도 고성군은 관광중단 7년간 2725억원의 경제적 손실과 123만명의 관광객이 감소해 요식업 등 관광 관련 업소 400여개가 휴·폐업하게 됐다"고 실상을 소개했다.

이에 정부는 우려를 드러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5·24조치와 금강산관광 재개는 분리돼있다. 5·24조치 해제를 금강산관광과 연계하는 것은 북측의 주장"이라며 "기업인들이 북측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금강산관광 재개는 신변안전 보장과 재발방지가 당국간에 담보되면 언제든 할 수 있다"며 "남북당국간에 협의하면 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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