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은 떠나는 자리도 아름다웠다.
구미세관(세관장 이갑수)은 지난 29일 39년간 세관현장을 누비며 수출입기업 지원을 통한 무역진흥과 밀수단속으로 부정무역 척결에 앞장 선 유광무 서기관의 명예퇴임식을 갖고, 유 서기관을 「자랑스러운 구미세관인」으로 선정했다.
이날 명예퇴임을 한 유서기관은 정년이 3년 남았음에도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는 전언이다.
유 서기관은 지난 76년 세관 공무원으로 입문한 이래 다른 직원들이 꺼려하는 온갖 종류의 업무를 도맡아 하면서 관세행정 발전에 큰 밑거름 역할을 했다.
특히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근무시에는 98명의 사상자를 낸 열차추돌사고에서 골절상을 입었음에도 북한 ․ 일본 ․ 중국 등 참가선수단에 대한 출입국업무 지원 총괄책임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또한 2007년에는 민 ․ 관협의체 구성을 통한 공동대응으로 250억원 상당의 원산지세탁 업체를 적발, 지역 특화산업보호에 앞장섰고, 대구시와 ‘담장 허물기’ 협약 체결로 세관 청사 내에 시민 휴식공간과 통행로를 제공하는 등 세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를 높였다.
구미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가와 사회에 공헌한 사람을 '자랑스러운 구미세관인'으로 선정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반듯한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