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국세청(청장 강형원) 관내 일부 세무관서가 차량출입의 어려움으로 민원인들의 불편을 초래할 뿐 아니라 각종 세무신고 때 마다 세무공무원들이 내방객의 차량정리로 인해 일손마저 빼앗기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대구시내 세무서 대부분이 열악한 주변 입지 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각종 세무 신고기간에는 공익요원 배치는 물론 심지어 일선 세무서 직원들이 본 업무를 제쳐놓고 차량안내를 하고 있지만 주차난 해소에는 역부족이다.
서대구세무서의 경우 시내 중심가 뒷골목 주택가에 위치해 있는데다 청사 진입도로가 비좁아 겨우 차량 1대만이 다닐 정도이고, 이마저 도로 옆 불법 주정차차량으로 인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동대구세무서 또한 주변일대가 상습 정체구간으로 늘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시내방향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은 좌회전이 안 돼 유턴을 하려해도 약 2㎞를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청사 출입에 애를 먹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서대구세무서는 올해 10월 새로 청사를 건립하면서 같은 장소에 신축키로 해 청사 환경개선은 커녕 앞으로의 교통난 가중이 불보듯 뻔하다는 게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의 중론이다. 남대구세무서 역시 지난 2010년 10월 신축을 했으나 주차공간 확보를 충분히 하지 못해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천세무서의 경우도 시내 중심가 시장을 끼고 있는데다가 장날이면 주변 상인들이 세무서 진입 도로에다 상품을 진열해 놓아 차량흐름을 방해, 세무관서를 찾는 민원인들이 크게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인들과 마찰을 빚는 등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세청이 각종 세무신고마다 세무서 방문없이 전자신고 유도 등 간편 세무업무로 납세편의 제고방안을 쏟아내고 있으나 일선 세무서는 민원의 폭주와 방문차량의 혼잡으로 인한 주차난까지 겹치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이 현주소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민원으로 많이 찾는 관공서인 만큼 하루 빨리 업무편의가 이뤄져야 하며, 세무행정에 대한 주민수요가 꾸준한 현실을 감안해 수요자 입장에서 제반 계획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구청 관계자는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활용방안을 마련하거나 환경개선을 추진해 시행착오를 줄이겠다”며 “납세자를 배려하는 수준 높은 세정서비스가 선행되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