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섬유산업이 내수경기 침체 및 환율하락 등 대내외적 악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6월 대구 경북지역 섬유경기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최근 지역 1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 ․ 경북 섬유산업 경기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섬유류 수출은 지난해 대비 0.6% 감소한 2억5천만달러에 그쳤다.
대구· 경북지역의 6월 섬유류수출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지역에서 폴리에스터직물· 니트직물· 나일론직물 등이 증가했지만 중국, 미국 지역은 감소했다.
매출 관련 체감지수는 5~6월에 대한 실적은 수출보다 내수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망은 내수경기 부진과 계절적 성수기 종료 등의 이유로 내수가 17.2포인트 하락한 56.8, 수출은 11.4포인트 하락한 64.6로 조사됐다.
제품별로 대구· 경북지역의 6월 나일론직물 수출실적은 전년대비 11.4% 감소한 450만달러를 나타냈다. 수출평균단가도 15.5% 하락한 kg당 14.74달러를 보였다.
나일론 직물은 계절적인 성수기가 도래했지만 스포츠, 아웃도어용 원단 경쟁심화, 환율하락 및 세월호 사건 등의 이유로 내수 및 수출 경기 회복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또한 환율하락 및 염료가격의 급등으로 염료사용량이 많은 니트 업계는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경기동향 분석자료는 향후 기업의 경영계획 및 섬유산업 정책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