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3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최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8일 오전 10시부터 기획재정위 회의실에서 열기로 의결했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9일 채택키로 했다.
증인으로는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선정됐다. 참고인으로는 김수현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와 김남근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박사, 김경환 국토연구원장 등 4명이 선정됐다. 참고인들은 부동산담보 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대책에 관한 견해를 밝히게 된다.
다만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DMS의 박용석 사장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할지 여부를 놓고는 여야간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등 야당은 최 내정자 아들의 특혜 채용문제를 밝히기 위해 박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은 반대하고 있다.
새정치연합 박범계 의원은 "최 후보가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재임(2009년 9월~2011년 1월)하는 중인 2009년 말부터 2010년 초에 DMS는 지식경제부로부터 95억원대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았다"며 "또 2010년 1월 최 후보의 아들을 채용한 바 있다고 보도됐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따라서 최 후보와 고교 선후배 사이로 알려진 박 사장은 막대한 보조금 수혜와 최 후보 아들의 취업간의 연관성에 대해 반드시 국회에 나와 증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은 "자식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 잘못하면 자식에게 상처주고 인권 침해가 될 수 있다"며 "정당하게 인턴으로 들어갔는데 마치 아버지 압박이나 힘으로 간 것처럼 하면 자식은 상처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여야 이견이 큰 탓에 향후 박 사장 증인 채택을 놓고 기재위 여야 간사간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