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이 1인 가구의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를 선보인다. 혼자 살아서 더 배고프고 더 외로운 사람들의 로맨스와 일상을 군침 돌게 그려내겠다는 의도다.
연출자 박춘화 PD는 "혼자 사는 사람들의 따뜻한 관계를 그리고 싶었다. 특히 먹는 것을 소재로 삼은 이유는 사람들이 관계를 맺을 때 '식사 한번 합시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음식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갈등, 멜로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국인에게 식사는 단지 밥을 먹는다는 의미를 넘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교감하는 특별한 시간을 의미한다. 특히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올 수 있다. 1인 가구들에게 식사는 배보다 마음을 채우는 시간이다."
'식샤를 합시다'는 1인 가구이자 이혼한 독신녀인 주인공 이수경(이수경)과 그 옆집에 사는 두 싱글족, 미스터리 매력남 구대영(윤두준), 윤진이(윤소희), 그리고 이수경이 다니는 변호사 사무실의 대표 김학문(심형탁) 등 네 남녀의 직장생활과 로맨스다.
이수경은 철없던 20대에 결혼한 후 6개월만에 이혼한 33세 '돌싱'을 연기한다. 음식을 사랑하며 김학문, 구대영과 삼각관계에 놓인다.
이수경(31)은 7세 연하인 윤두준과 연기호흡에 대해 "아이돌이라 상당히 부담스럽다. 심지어 내 동생과 내가 세 살 차이인데 그보다 더 어리다"고 어색해했다. "그래도 외형적으로 봤을 때는 나이 차이가 크게 안 나 보이는 것 같다"며 웃었다.
"워낙 자상하고 나이에 비해 성숙한 부분이 있어 내가 많이 배운다. 드라마뿐 아니라 가수도 하는데 현장에서 힘든 내색을 안 한다. 챙겨주는 모습이 듬직하다. 좋은 파트너를 만난 것 같다."
윤두준(24)은 "외관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는 데는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밝은 긍정의 에너지로 현장을 채워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윤두준은 이수경의 옆집 남자 '구대영'을 맡아 연기한다. 구대영은 맛집을 섭렵한 미식가로 음식에 대한 남다른 표현력을 가지고 있어 듣는 사람도 입안에 군침을 돌게한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지만 때로는 진심이 담긴 행동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예쁘게 먹으면 사람이 돋보이고 게걸스럽게 먹으면 음식이 돋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음식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드라마기 때문에 맛있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정말 맛있게 만들어준다. 대본이 나올 때마다 설렌다"며 즐거워했다.
심형탁은 이수경이 다니는 변호사 사무실 대표로 사무실 홍보에 열을 올리는 마흔의 변호사 '김학문'을 맡았다. 힘든 환경을 극복하고 변호사가 된만큼 돈과 성공에 욕심이 많다. 같이 일하면서 이수경을 사랑하게 된다.
"지금까지 안 해본 까칠함을 표현하고 싶다. 대사의 억양에 포인트를 많이 뒀다. 유머있는 모습을 넣고 싶어서 욕심을 냈다. 사람들이 보면 인상이 찌푸려지는 캐릭터일지 몰라도 계속 보면 이 인물에 빠져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유한 집안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의상디자인 전공 여대생 '윤진이'는 윤소희(20)다. "드라마 시작과 함께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먹는 촬영이 있을 때마다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다"며 흡족스러워했다.
28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