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1·오릭스 버펄로스)가 시즌 19호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대호는 21일 후쿠오카현의 야후돔에서 열린 2013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었던 이대호는 홈런포를 가동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팀이 1-0으로 앞선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온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선발 다케다 쇼타의 바깥쪽 높은 직구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9호 솔로포로 연결했다.
지난 2일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서 홈런을 친 이후 19일 만에 손맛을 봤다. 2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눈앞에 둔 것.
이대호는 2회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9구 연속 파울을 기록하며 상대 투수 다케다와 12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이대호는 9회 선두타자로 나와 소프트뱅크 세 번째 투수 김무영을 상대로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09에서 0.308로 소폭 떨어졌다. 타점과 득점을 1개씩 보태 시즌 63타점, 48득점째를 올렸다.
오릭스는 1피안타 완봉 역투를 펼친 가네코 치히로와 이대호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 2연패에서 탈출했다. 여전히 퍼시픽리그 최하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