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20개국 세무사 등 조세전문가 600여명이 서울에 모여 각국의 조세동향과 이전가격 및 역외탈세 등 국제조세 현안을 논의하는 AOTCA(아시아오세아니아세무협회) 서울국제조세컨벤션이 18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열렸다.
AOTCA가 주최하고 한국세무사회가 주관하는 AOTCA 서울국제조세컨벤션에서 20개 국가에서 참석한 조세전문가들은 국제조세와 관련한 공동 관심사를 논의하는 등 우호증진과 교류활성화를 통한 각국의 세무사제도와 조세제도 발전을 위한 조세전문가의 역할을 모색하는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AOTCA 서울국제조세컨벤션에서는 이전가격 세제, 외국기업 조세, 세무감사 등을 주제로 한 3건의 세미나와 납세자 헌장 등에 대한 3건의 특강을 통해 자유무역 시대에서의 조세 정책방향과 납세자 보호방안에 대한 의견을 모색한다.
호주의 길슨 레비(Gilson Levy) AOTCA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인도에 이어 중국의 전례 없는 경제성장으로 인해 아시아·오세아니아가 경제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경제가 성장하고 조세당국과 조세제도가 복잡해짐에 따라 더 효율적인 조세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경제상황과 시대상황에 부응하는 조세제도 개편을 강조했다.
정구정 세무사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AOTCA 국제조세컨벤션은 세계 조세전문가들이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공유하고 공감을 통해 세계 각국의 세무사제도와 조세제도 발전을 추구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상호 조세제도의 협력과 보완을 통해 세계가 하나의 경제공동체화 되어 가는 자유무역의 경제 질서 속에서 조세전문가의 역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18일 개최된 AOTCA 서울국제조세컨벤션(세계세무사대회)에는 AOTCA 길슨 레비 회장(호주), 영국의 Stephen COLECLOUGH CFE(유럽조세연합)회장 등 영국, 오스트리아, 체코, 러시아, 중국, 호주, 미국, 캐나다 등 세계 20개 국가에서 참석한 각국의 세무사협회장과 조세전문가 단체대표 등 350여명의 조세전문가가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 권성동 의원(새누리당)·이춘석 의원(민주통합당), 정영기 세무학회장, 고계현 경실련 사무총장 등 학계와 시민단체 언론계 인사와 한국세무사회 정구정 회장을 비롯한 임원과 본 대회를 유치한 조용근 전 세무사회장을 포함한 세무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AOTCA(Asia-Oceania Tax Consultants Association, 아시아·오세아니아 세무사협회)는 1992년 11월 8개국 10개 단체의 세무사, 변호사, 또는 회계사가 참여해 구성된 국제조세전문가 단체로 현재는 한국·인도·파키스탄·중국·호주·홍콩·스리랑카·싱가포르·인도네시아·일본·말레이시아·몽골·대만·필리핀·베트남·방글라데시 등 17개국 21개 단체가 가입해 활동 중이다.
세계세무사대회로 평가 받는 AOTCA 국제조세컨벤션은 국제 조세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행사로 지난 20년 동안 일본과 말레이시아에서 단 2차례만 열린바 있다.
올해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3회 국제조세컨벤션은 한국세무사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개최한 것으로 아시아권을 넘어 미국, 캐나다, 영국 등 미주와 유럽의 세무사와 조세전문가단체가 참가함으로서 한국세무사회는 세계에 위상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