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관]'김태희 가방?' 짝퉁, 연예인 이름까지 도용

2012.06.21 16:00:51

유명 연예인들이 드라마에서 사용중인 가방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를 이용한 마케팅이 짝퉁 판매에까지 악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김태희 가방’으로 불리는 샤넬 정품 가방의 경우 정가는 5백만원이지만 짝퉁은 2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송혜교, 고소영, 신세경 등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붙인 짝퉁제품들이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본부세관(세관장·김기영)은 21일 유명 상표가 부착된 명품을 위조한 가방 등 짝퉁 5만여점을 중국에서 밀수하거나 국내에서 제조·유통시킨 총책 A 씨(여·51세) 등 일당 3명을 적발해 검찰 송치했다고 밝혔다.

 

 

세관 조사결과 이들은 짝퉁제품을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이태원, 남대문과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 소매상을 통해 유통시켰으며,  일부는 보험회사 등에 판매해 고객 사은품으로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총책 A씨(여·51세), 제조책 B씨(남·54세), 국내 유통책 C씨(남·44세)로 구성된 이들 일당이 지난 2010년 1월부터 밀수 및 제조한 짝퉁 5만여점은 정품시가로 약 500억원에 달한다.

 

위조 상표 다양해 루이비통, 샤넬, 구찌 등 해외 상표 뿐만 아니라 빈폴·MCM 등 국내 상표까지 총 20여개에 이르며, 품목도 가방, 지갑, 선글라스, 시계, 악세사리 등 돈이 될 만한 제품은 모두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세관이 지난 5월 서울과 경기도에 위치한 제조 공장과 보관 창고 등 12곳을 덮칠 당시에도 짝퉁 2만 4천점(1톤 트럭 7대분, 최대 현품 압수)이 압수됐다.

 

이들은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붙여 짝퉁 제품을 소개하는 자체 카달록까지 만들어 제조와 유통에 활용했으며, 루이비통에서 올해 발렌타인 데이에 맞춰 한정품으로 출시한 120만원짜리 지갑도 중국산 짝퉁을 밀수해 10만원에 판매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 적발과정에서 루이비통의 ‘LV’ 문양을 양각한 중국산 짝퉁 가방이 처음으로 적발됐는데, 세관 확인결과 루이비통 정품에는 양각 문양 제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특A급은 비교적 단속이 덜한 중국에서 제조하고 품질이 낮은 제품은 국내에서 제조하는 것이 최근 추세”라며, “중국산 짝퉁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과거의 이야기”라고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윤형하 기자 windy@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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