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세무서장의 '넘치는 열정'이 직원들에게는 '과도한 업무'로 다가와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는 전문.
서장이 직접 직원들의 업무 하나하나를 꼼꼼히 챙기고 새로운 업무를 추진하는 등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것이 오히려 직원들을 곤혹스럽게 만드는 경우 있다는 게 직원들의 호소.
서울시내 한 세무서 직원들에 따르면, 지난해 말 B某 서장이 부임한 후 6개월여 동안 체납업무 등 기본 업무에 대해서는 타 세무서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채근하는 통에 직원들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토로.
또한 전임 서장들은 하지 않았던 새로운 업무까지 추진하고 있어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업무량이 상당수 늘었다고 불평.
게다가 B서장의 경우 직원들에게 조근 조근 이유를 설명하며 부드럽게 이끄는 '리더십'의 유형이 아니라 '강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강압적인 지시'를 내리는 스타일이어서, 이를 받아들이는 직원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된다고 푸념.
A세무서 한 직원은 "서장님이 모든 업무를 하나하나 열정적으로 챙기는데 실적이 나오지 않거나 반대의견의 제시하면 바로 호통이 뒤따른다"며 "이런 분위기에서는 서장님의 눈치만 볼 수밖에 없어 직원들 스스로가 열정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귀띔.
또 다른 직원은 "서장님이 부임한 후 업무량이 많이 늘었고, 분위기도 한층 다운이 됐다"며 "이로 인해 우리 세무서가 직원들이 기피하는 세무서가 됐다"고 하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