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알카에다 계열, 미국인 교사 총격살해"

2012.03.19 09:01:58

  예멘 남서부의 타에즈 지역에서 18일(현지시간) 아침 오토바이를 탄 무장괴한 2명이 한 미국인 교사를 총으로 쏴 살해하고 달아났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타에즈의 하무드 알-수피 주지사는 미국인 교사가 차에 타고 있다가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범인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알-카에다 계열인 `샤리아의 전사들'은 휴대전화 메시지를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자신들이 "미국인 기독교 선교사를 처단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번 공격은 무슬림에게 기독교를 전파하려는 서방의 시도에 대한 응징"이라고 덧붙였다.

   교사가 살해된 타에즈는 수도 사나이세에서 서남쪽으로 173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사망자는 스웨덴어학원의 부원장이다.

   미 국무부는 이날 폭스뉴스에 이번 사건의 희생자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름 등 다른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희생자 유가족과 친구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현지 영사관이 가족들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알-카에다 계열의 무장괴한이 역시 교사로 활동하는 한 스위스 여성을 납치한 지 이틀만에 발생한 것이다.

   괴한은 홍해의 호데이다항(港)에서 이 여성을 납치해 자신들의 주무대인 샤브와주(州)로 끌고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총격사건이 발생한 타에즈는 1년간 지속됐던 반정부 시위의 거점으로, 다른 동남부 지역과는 달리 알카에다의 영향권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곳으로 여겨졌던 곳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에 대한 자체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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