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기업에 개업초대장도 보냈었지?…'선배들 부럽다'

2012.01.12 17:10:57

◇…국세청 명퇴자들의 '제2의 출발'인 회계사무실 개업이 업계불황과 여건변화로 인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자 최근 명퇴자들은 '선배들이 부럽다'는 말을 스스럼 없이 던지면서 돌파구 찾기에 부심.

 

즉, 수 년 전만하더라도 요즘처럼 세무회계시장 환경이 궁색하지 않았는데 최근 1-2년 사이에 바닥환경이 급격히 나빠져 이제는 사무실 열기가 겁이나 개업 자체를 극도로 망설이게 된다는 것.

 

대부분의 최근 명퇴자들은 일찌감치 명퇴해서 개업 하고 자리를 잡은 선배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옛날의 영화가 언제 올수 있을까?'를 되뇌이며 한숨.

 

이처럼 명퇴자 또는 명퇴 대기자들이 개업결심을 쉽게 못하는 이유는 빡빡한 시장환경에다 '공직자 유사업종 취업금지' 제도가 시행되므로 인해 수요처가 급격히 감소 했기 때문. 

 

최근 명퇴한 한 인사는 "몇 해 전 某 지방청장이 퇴임 직 후 부산청 관내에서 기업인 등에게 개업초대장을 보내 대박을 터뜨렸다는 소문이 돈 적이 있었다"면서 "그 물 좋던 시절은 이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 돼버렸다"고 회고.  

 

그는 "하기야 만약 그런 시절이 온다 하더라도 나는 얼굴이 두껍지 못해 양심상 그런 짓은 못하겠다"면서 "며칠 전 까지 지방청장 하던 사람이 개업한다고 초대장을 보냈으니 손님이 오죽 했겠냐"고 당시 상황을 소개하면서 일부 극소수 선배들의 '낯 부끄러운 행동이 결국 오늘과 같은 공직자 전임금지와 국세청 출신 이미지손상, 세무회계시장 혼탁 등을 불러온 빌미가 된 것'이라고 주장.

 

또 다른 인사는 "몇해 전 울산에서도 세무서장 하던 사람이 퇴임 직후 관내 지인들에게 개업초대장을 보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면서 "어쨌거나 욕을 먹든 말든 그런 것이 통하는 시절이 있었다는 게 요즘 현실과 비교해 보면 실로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푸념. 

 

한 국세청 출신은 "개업을 하자니 이리저리 눈치 볼일이 많고, 취업을 하자니 될성부른 데는 재취업금지에 걸리고 한마디로 답답하다"면서 "정신과 육체는 건강하니 그냥 노는 것도 한두달이고…생각할수록 (자리잡은)선배들이 부럽기만 하다"고 토로.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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