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에 이어 값싼 동남아산 수산물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국내 수산물 수입물량은 총 67만6천7백98t으로 지난해 51만1천6백57t에 비해 32.3% 증가했으나,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산 수산물 수입량은 최고 56.7%까지 증가해 평균치를 웃돌았다.

이 기간에 베트남에서 수입한 물량은 2만9천3백26t으로 45.9% 증가했으며, 태국산도 1만7천3백33t으로 지난해보다 56.7% 늘어났다. 필리핀 수입물량도 6천95t으로 전년동기대비 44.7%P 증가했다.

이와 함께 중국산 수입량도 크게 늘어 지난해에는 8월까지 모두 21만3천4백32t이 수입됐으나 올해는 53.2% 증가한 32만7천t이 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일본산 수산물은 모두 4만1천9백24t이 수입돼 전년동기대비 9.2% 줄었다.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산물 수출은 크게 감소해 수산물 무역 역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중국 수출 물량은 3만4천1백69t으로 지난해보다 55.4% 감소했으며, 필리핀 수출 물량도 2만5백63t에서 7천6백47t으로 62.8%나 급감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수출 물량도 각각 5.6%와 33.7% 감소했다. 전체 수출 물량도 총 9천2백93t으로 지난해보다 33.3%나 감소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멸치 등 주요 어종의 어획 부진으로 값싼 동남아산 수산물 수입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