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수출 17%감소 8억7천여弗 흑자
지난달 우리 나라의 수출입 실적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역수지는 전년동월대비 8억6천9백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2001.9월의 수출은 경기침체 및 美 테러사태로 인한 국제무역환경 악화로 전년동월대비 17% 감소한 1백25억6천6백만달러로 나타났으며 수입은 12% 감소한 1백16억9천7백만달러로 집계됐다.
먼저 수출의 경우 품목별로 식료 및 직접소비재는 소폭 증가했으나 원료 및 연료(-27.1%), 경공업품(-3.8%), 중화학공업품(-19.2%) 등은 큰폭으로 감소했다.
주력 제품 가운데 DRAM, 모니터, 철강판은 단가하락의 영향으로 수출이 크게 감소했으나 휴대폰, 중형자동차는 오히려 수출 호조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美 테러사태로 인한 對美 수출이 19.2%나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싱가포르(-41.8%), 대만(-44.2%), 일본(-29.1%) 등 주요 수출국에서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출과 마찬가지로 수입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12%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다소 준 것으로 분석됐다.
원자재 수입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원인으로 전년동월대비 6.6% 하락했으며 국제유가는 8월의 상승세가 9월 들어 다소 주춤했다. 원유수입금액은 전년동월에 비해 감소했으나 수입물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재의 경우 미·일 등 주력시장에 대한 수출부진과 국내설비 투자 감소가 이어지며 전년동월대비 23.5%나 큰폭으로 떨어졌다.
소비재는 담배, 금이 전년동월에 비해 감소했으나 승용차, 골프용품 등 주요 소비재 수입의 큰폭 증가와 10월초 추석을 앞두고 곡물, 주류 등의 수입이 늘어나며 전년동월대비 9.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일본 EU 등 주요 수입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계속 줄어 전년동월대비 16.3% 감소했으며 對 개도국의 경우 중국, 중남미를 제외하고는 동구권, 동남아지역 등이 전반적으로 수입이 줄어 전년동월에 비해 6.9%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무역수지는 8억6천9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흑자규모는 전년동월대비 9억7천2백만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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