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집계 61억7천만弗 흑자
올해 상반기 동안 인삼 도자기 김치 등의 국내 특산품 수출이 부진했던 반면 첨단기술·고부가가치로 대변되는 IT(정보통신산업)제품은 꾸준한 수출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IT제품은 지난 '98년이후 지난해까지 해마다 30%이상의 수출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수출의 약진은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품목으로서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의 성과로 평가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국제가격의 대폭적인 하락과 세계 PC시장의 위축 등으로 인해 다소 감소한 것이 사실이지만 중국과 동남아 시장 등으로 고속성장중에 있는 휴대폰 수출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중이며 국내 반도체업체들도 수익성이 높은 품목의 생산 및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IT제품의 수출이 하반기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IT제품의 무역수지는 지난 '98년에 1백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이후 매년 큰 폭의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나 올 상반기에는 외부환경요인으로 66억달러 흑자에 그쳤다.
이와는 달리 인삼 도자기 김치 등 국내생산 특산품의 수출규모는 전체수출의 0.3% 정도인 5억달러 내외에 불과하지만 수출 증감에 따른 국내외 경제 파급효과는 매우 큰 물품이다.
국내생산 특산품 수출의 증감은 전체 수출과 궤적을 같이하고 있으나 올해 상반기에 수출비중이 높은 오징어(-38.8%) 해초류(-12.9%) 김치(-9.5%) 등의 수출감소 폭이 커 전년동기대비 두 자리 수의 감소율(-12.2%)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생산 특산품의 대부분이 농·수산물로써 이들 물품의 생산과 수출이 강수량 태풍 기온 등 자연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주요수입국의 소비위축, 수출경쟁국인 중국의 저가공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일본 미국 중국 등 10대 수출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매년 90%이상을 점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에 대한 수출비중(국내생산 특산품)이 지난 상반기에 60.4%를 점하는 등 수출선이 특정국가에 집중돼 있어 안정적 수출을 위해선 수출선의 다변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001년 상반기에는 반도체 등 주력 물품의 부진속에 경공업품 수출의 동반 하락으로 수출총액이 7백86억6천8백만달러로 집계돼 전년동기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수입총액은 7백25억3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8% 감소했다. 관계자들은 국제 원유가 상승으로 원유 등 에너지 수입이 증가한 반면 수출부진으로 수출품 제조용 자재 수입이 줄고 국내경기 부진 등으로 인해 설비투자용 기계류 수입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문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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