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검색용 X-레이투시기를 도입, 위장밀수품 색출에 나섰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전국 세관에서 검거한 밀수단속 실적이 전년도보다 70%가 증가한 2조2천억원(2천4백건)에 이르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근 밀수 수법이 간소화된 통관절차를 악용하고, 강화된 감시·단속을 피하고자 소금 등 저세율 품목을 수입하는 것으로 위장한 후 컨테이너 내부에 고세율 농산물을 은닉하는 품명위장 밀수가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지난달 조사관계관 회의를 개최하고 밀수단속 종합대책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관세청은 우선 올해 75억원의 예산으로 컨테이너 검색용 X-레이투시기 2대, 항공팔렛트 검색용 X-레이투시기 1대를 도입해 부산항, 인천항, 인천국제공항에 배치키로 했으며 연차적으로 설치대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컨테이너 X-레이투시기는 시간당 40피트 컨테이너 15개를 검색할 수 있어 내부에 은닉된 밀수품을 개정검사없이도 효과적으로 검색할 수 있기 때문에 위장밀수 색출은 물론 밀수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컨테이너 검사시 내장화물 적출입에 소요되는 인력과 비용을 절감하고 통관 소요시간을 대폭 단축,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