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고 땅부자는 '리버티미디어' 존 멀론 회장

2011.01.30 10:36:58

미국 미디어 재벌 '리버티 미디어'의 존 멀론 회장(69)이 미국 최고의 땅부자가 될 전망이다.

   멀론 회장은 최근 동북부 최북단의 메인주에서 약 100만평의 삼림 매입계약을 거의 마무리해 CNN 창업자인 테드 터너 회장(72)을 누르고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유지를 보유하는 부동산 부자로 등극할 예정이다.

   현재 콜로라도주에 살고 있는 존 멀론 회장은 'GMO 재생자원사'로부터 메인주 노스우드에 있는 98만 에이커의 삼림과 인접한 뉴햄프셔주의 2만 에이커의 땅에 대한 매입을 오는 1일 완료할 예정.

   멀론 회장은 이미 메인주에 6만8천 에이커의 미개발지 그리고 서부 뉴멕시코주에 29만 에이커의 벨 랜치 등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삼림 매입이 완료되면 그가 미 전역에 보유하는 토지는 모두 210만 에이커(8498.3㎢)에 이르게 된다. 이는 미국 동부의 로드 아일랜드주와 델라웨어주 등 2개주를 합한 것보다 넓은 면적.

   그동안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 걸쳐 모두 200만 에이커의 땅을 보유한 터너 회장이 최대 땅부자였으나 이제 그를 추월하는 셈.

   토지 보유자들을 위한 잡지인 '더 랜드 리포트'의 에릭 오키프 편집장은 "멀론 회장이 메인주 삼림매입을 완료하면 명실상부한 미국 최고의 땅 부자가 된다"고 말했다.

   멀론 회장이 보유한 땅은 몬태나, 네브래스카, 캔자스, 사우스다코타, 뉴멕시코주 등 미국내 10개주 20개 지역과 아르헨티나 및 남아메리카 최남단의 군도인 '티에라 델 푸에고'까지 걸쳐 있다.

   그가 보유중인 토지의 상당수는 대규모 목장인 랜치들. 몬태나주에 4개, 네브래스카주에 4개, 사우스다코타와 캔자스 및 오클라호마주에 3개 등 모두 서부지역 7개주에 걸쳐 14개의 랜치를 보유중이다. 또 뉴멕시코에 있는 랜치 하나는 100만 에이커가 넘을 정도로 광활하다. 그의 목장에 있는 들소만 해도 5만마리에 달할 정도이다.

   멀론 회장과 터너 회장은 특히 오랜 친구사이이고, 터너 회장이 한때 보유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팀을 인수한 기업도 멀론 회장의 리버티 미디어 그룹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멀론 회장은 케이블 채널인 'QVC'의 최대주주이며 여행전문 웹사이트인 익스피디아닷컴(Expedia.com), 시리우스XM 위성라디오를 보유한 미디어 재벌.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작년에 멀론 회장을 미국에서 110번째 부자로 평가했지만, 미디어업계의 강자답지 않게 세상의 이목을 피해 은둔하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멀론 회장은 이번에 매입하는 메인주 삼림을 벌채용 삼림으로 계속 유지해 인근 제지공장에 계속 목재를 공급하는 한편, 일반인들도 휴양차 방문할 수 있도록 계속 허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환경보호주의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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