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과 7월은 가중세(加重稅), 1월부터 12월은 평시세(平時稅), 정말 무섭다!”
본격적인 세무사 개업시즌을 맞아 퇴직 공직자들이 제2의 항로인 세무사 개소식을 세정가 곳곳에서 열고 있으나, 개업현장을 찾는 현직 세무공직자들의 발걸음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는 여론.
제 2의 인생을 새롭게 출발하는 주인공 앞에서야 환한 웃음과 덕담을 주고받지만 각종 경조사비로 말미암은 주머니사정으로 머리가 무거워지는 직원들이 의외로 많다는것.
일선에 따르면, 관서장을 비롯한 과·계장의 경우 세무사개업시기가 밀집한 1월과 7월을 경조사비가 가장 많이 지출되는 월로 꼽고 있으며, 국세청 전체 직원 가운데 25%를 훌쩍 넘어선 신규직원들이 결혼 적령기를 맞음에 따라 연중 수시로 축의금이 지출되고 있다는 전문.
더욱이 이들 관리자들의 경우 자녀들이 대학에 진학하거나 재학중인 경우가 대다수로, 대학등록금 마련에 경조사비·개업축하 등이 밀집한 1월과 2월이 가히 공포스럽다는 반응.
일선 모 관서장은 “경조사비를 입에 올리자니 왠지 쩨쩨하게 보이는 것 같아 그저 벙어리냉가슴 앓듯 하고 있다”면서도 “경조사비에 더해 아이들 등록금까지 겹치는 1월과 2월에는 연례행사마냥 은행문턱을 넘고 있다”고 침울.
경조사 발생시 공동체 생활의 한 지혜로 지목된 십시일반문화가 진정한 마음의 전달을 넘어 이제는 중압감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이같은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묘안이 없는 점도 일선 관리자들의 속 깊은 고민으로 점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