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동 청장 사투리에 "뭐라고요?" 연발
○…7일 오전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이현동 국세청장의 심한 사투리 때문에 의원들이 답변을 잘 이해하지 못해 "뭐라고요?"라고 3~4번 정도 되묻는 모습이 연출되는 해프닝.
이날 김성곤 의원(민주당)은 "남성확대수술은 과세 안 하고 유방확대만 과세하는 것 잘못된 것 아니냐"고 이현동 청장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현동 청장은 "세제개편은 기획재정부 소관으로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김성곤 의원은 이 대답을 정확하게 듣지 못해 "뭐라고요?"라고 되물었고, 이현동 청장은 같은 대답을 했으나 김 의원은 답변을 듣지 못해 또 다시 "뭐라고요?"라고 되물었다.
평소 말투에서도 심한 사투리가 섞여 있던 이현동 청장이 유쾌한(?) 질문으로 웃음을 머금고 있어 정확하게 발음이 되지 않아 생긴 해프닝.
이현동 국세청장은 경상북도 청도 출신이다.
배탈 난 의원에 '응급 장비' 동원
○…국정감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현동 국세청장은 국감장 바로 옆에 마련된 의원 휴게실에 들러 국정감사를 위해 국세청을 찾은 기재위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오시느라 수고하셨다"며 인사를 건넸다.
이혜훈 의원(한나라당)은 그러나, 이현동 국세청장의 인사를 반갑게 받을 수 없었다.
아침에 먹은 음식이 잘못돼 체했기 때문. 이로 인해 이혜훈 의원은 머리에 손을 올린 채 소파에 거의 눕다시피 앉아있었다.
복통을 호소하는 이혜훈 의원을 위해 국세청 한 직원은 상비약과 손가락을 딸 장비(?)를 찾느라 뛰어다니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국감에서 이혜훈 의원은 복통으로 인해 자리하지 못했다.
남성확대수술엔 과세 안하고 유방확대만 과세
○…7일 오전 김성조 의원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국세청 국정감는 이현동 국세청장의 선서가 끝나자 여야 의원들은 각자에게 배분된 시간에 맞춰 질의를 시작했고, 이현동 청장은 이에 대해 진지하게 답변했다.
그런데 본격적인 의원들이 질의가 시작될 무렵 갑자기 국감장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성곤 의원(민주당)이 "남성확대수술은 과세 안 하고 유방확대만 과세하는 것은 남녀차별 아니냐"는 질문 때문.
김성곤 의원은 이날 "남성 성기확대수술은 과세 안하고, 여성의 가슴확대는 과세하는데, 의료적으로 보면 남성확대는 성생활에 문제없는데, 가슴은 평생 밖으로 나와서 고통을 주는데 남녀차별하는 것 아니냐"고 미용·성형수술 과세문제를 꼬집었다.
김 의원의 재미있는(?) 질문에 국감장 내에 있던 의원들과 피감기관인 국세청 직원들은 한바탕 웃음을 터뜨려 엄숙해야 할 국감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이 질문에 대해 "세제개편은 기획재정부 소관이라 답변하기 곤란하다"라면서도 "질병치료 목적의 의료행위에 대한 면세에는 개인적으로 동감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