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국세공무원의 피서법은?…계곡에서 탁족 '으뜸'

2010.08.12 10:16:00

-세정가 찜통 여름나기 백태-

전국 125개 시군에 폭염특보가 내려지는 등 연일 무더운 찜통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세공무원들도 8월초부터 저마다의 피서법으로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다.

 

세무행정의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세무서 서장을 비롯해 직원들은 8월 첫주부터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5일정도로 휴가를 떠난 상태다.

 

그럼 이들이 이야기하는 최고의 피서법은 무엇일까.

 

세무신고기간마다 많은 납세자에게 시달려(?)서인지 국세공무원 대부분은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을 최고의 휴양처로 꼽았다.

 

그래서 인지 국세공무원들 대부분은 인적이 많은 바다나 해수욕장은 가고 싶지 않은 휴가지로 꼽는 경향이 많았다.

 

반면 인적이 드문 계곡이나 산 등을 최고의 피서처로 꼽았다. 

 

휴가를 떠나는 국세공무원들은 짙은 숲 그늘과 차가운 시냇물이 흐르는 한적한 곳에서 발을 담그는 탁족을 즐기면서 시원한 수박 등 계절과일을 한입 베어 무는 것이 피서법 중 으뜸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이다.

 

또 지방에 고향을 둔 국세공무원의 경우에는 휴가기간 동안 고향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고향의 따스한 정취를 느끼면서 부모님과 친지, 가족들과 함께 고향에서 도란도란 둘러 앉아 옥수수와 감자를 삶아 먹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면 일년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날아간다고 한다.

 

젊은 직원들의 경우에는 냉방시설이 잘돼 있는 영화관이나 공연장에서 관람의 즐거움을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무더위를 잊게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집이나 자택에서 업무로 인해 보지 못했던 가벼운 책을 읽거나 TV, 영화를 보면서 평소 딱딱한 세법으로 인해 고통(?)받았던 머리를 식힌다는 직원들도 있었다.

 

'국세청 사무관 승진후보군'에 인접해 있는 대상자들이나 세무사 2차시험에 응시한 국세경력자들은 무더위 속에도 열공을 하기 위해 가까운 도서관을 찾는다고 한다.

 

이도 저도 아닐 경우에는 그냥 휴가를 다음기회로 미루고 평소처럼 사무실에 나와 업무에 열중한다고 한다.

 

그러나 올 여름은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3일로 잡혀 있어 국세공무원들은 하나같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름 막바지에 다가 온 큰 이슈로 인해 국세공무원들은 마음의 부담을 하나 더 안고 있는셈이다.

 

찜통더위도,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청문회도, 시간의 흐름과 함께 시원히 넘어가기를 바라고 있다. 

 



박기태 기자 pkt@tax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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