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금리 1%P 오르면 은행 이익 1.3조 증가"

2010.06.22 10:38:11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한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은행의 순이자이익이 1조3천억원 증가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 이규복 연구위원은 22일 `금리상승이 은행 수익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국내 은행들의 금리 감응 구조와 보유 채권 규모 등을 고려하면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은행 순이자 이익이 연간 1조3천4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계산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값 하락으로 은행이 보유한 단기매매 채권 약 10조원에서 1천900억원의 평가손이 생길 것"이라며 "결국 금리 상승으로 얻는 순이자 이익이 채권 평가손보다 더 크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감응 구조란 금리 변동에 맞춰 여.수신 금리가 오르내리는 구조를 말한다. 금리가 상승할 때 여신(대출) 금리를 수신(예.적금 등) 금리보다 더 올려 순이자 이익이 늘고, 이 규모가 당장 비용으로 잡히는 채권 평가손보다 크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금리 1%포인트 상승으로 부실 자산이 늘어나 은행들이 추가로 쌓아야 하는 대손 충당금은 1조1천5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이 연구위원은 추정했다.

   그는 "채권 평가손과 충당금 추가 적립액이 순이자 이익 증가분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금리 상승으로 은행 수익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추가로 침체해 건설사의 부실이 확산하고 대출 담보물(주택)의 가치가 떨어져 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날 수 있다"며 "은행들은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하면서 보수적인 여신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세정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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