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A고교 남학생들의 여고생 성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부천남부경찰서는 "성폭행을 주도한 A고교 2학년생인 B군(17) 등 2∼3명을 성폭력범죄의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인천 모고교 3년 C양(19)의 성폭행에 가담한 남학생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오는 22일께 검찰의 지휘를 받아 2∼3명을 구속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통해 부천과 인천지역의 고교생 10명이 C양의 성폭행에 가담했으며 이들 중 부천 A고교의 B군과 인천 D고교의 E군 등 2∼3명이 C양의 성폭행을 주도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그러나 이번 사건에 단순 가담한 고교생 7∼8명에 대해서는 미성년자로 학생인 점 등을 감안, 불구속 입건키로 했다.
부천남부경찰서 관계자는 "피해 여학생과 가해 남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라며 "주동 및 가담 정도를 선별해 사법처리(구속) 대상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C양의 친구라고 밝힌 한 학생이 포털 사이트에 "부천시내 A고교 남학생들이 C양을 여러 차례에 걸쳐 성폭행했다"는 내용과 함께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자 수사에 착수했다.(연합뉴스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