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를 상장하는 경우, 교보생명의 신창재 회장이 우리나라 1위의 최고 주식갑부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험소비자연맹이 10일 발표한 생보사 상장 시 주식보유 현황에 따르면 생보사 상장이 이뤄질 경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최고 주식부자로 올라서고 이어 삼성의 이건희·이재용 부자가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연맹에 따르면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은 교보생명 지분의 37.26%인 689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증권업계에서 자기자본과 투자가치를 고려해 전망하는 교보생명 주가가 주당 40만원을 넘어서면 2조 7천560억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게 되며 현재 2조 1천428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해 우리나라 1위 부자인 정몽준 국회의원을 제치고 최고의 주식갑부로 등극하게 된다는 설명했다.
또한 삼성생명 상장만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8천 263억원, 아들인 이재용 현 삼성전자 전무는 8천 817억원 어치를 보유하게 되, 이건희 부자는 1조 7천80억원 어치를 보유하게 되고, 삼성그룹은 9조 3천 985억원의 주식을 추가 보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용 전무는 에버랜드의 지분 25.1%를 소유하고 있고, 이 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19.3%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삼성생명 주식 968,860주(4.844%)를 소유한 것으로 PBR(주가순자산배율)의 2배를 적용해 주가를 전망할 경우, 주당 91만원으로 8천817억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게 되고 현재 장외거래 평가 1주 가격인 약 76만원으로 계산해도 7천20억원의 주식가치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역시 삼성생명 주식 908천주(4.54%)를 가지고 있어 상장시 8천263억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주당91만원으로 계산)하게 돼, 현재 보유주식과 합칠 경우 2조 5천571억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할 것으로 보여 4위에서 2위로 무려 2단계를 뛰어 올라 교보의 신창재 회장과 1,2위 부자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보험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생명보험사의 이익형성은 재벌과 재벌2세가 이룩한 것이 아니라, 2천 만명이상 유배당 계약자가 비싼 보험료를 납입하여 형성된 것”이라며 “생명보험사의 법적 형태가 단지 주식회사라는 이유만으로 이익형성에 기여한 바가 지극히 없는 소수의 재벌이 이익을 독식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국회에 발의중인 보험업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이익 형성에 기여한 계약자에게도 정당한 몫이 배분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